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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도 '슈퍼 주총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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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경동나비엔·퍼시스 등 정기주주총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중견기업 다수가 '슈퍼 주총데이'를 맞아 2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만 삼성전자를 위시한 297개 기업이 동시에 주주총회를 열었고, 중견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웨이·경동나비엔·퍼시스·쿠첸·신일산업·신도리코 등 여러 중견기업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퍼시스그룹은 이날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우선 창업주인 손동창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대신 윤기언 퍼시스 부사장과 권수범 상무이사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손 회장은 2016년 3년간의 대표 임기가 끝났지만, 2017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선출된 바 있다.

손 회장이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두고 사임하는 데 대해, 장남인 손태희 퍼시스 부사장을 주축으로 한 '2세 경영'의 시작이라는 관측도 있다. 손 부사장은 현재 퍼시스 등기이사이며 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또 퍼시스그룹의 상장계열사인 팀스는 이날 사명을 '시디즈'로 바꾸고, 기존 시디즈가 하던 의자 제조·유통 관련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이미 팀스는 지난해 12월 시디즈의 의자 사업을 325억2천600만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시디즈는 '퍼시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순수지주회사로 탈바꿈한다.

코웨이는 충남 공주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 해외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4천7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5%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이중식 서울대 융합과학 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과 교수, 이준호 L.E.K. 컨설팅 대표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최인범 마힌드라코리아 대표, 유기석 현대회계법인 부대표는 신규 선임됐다. 이들 모두 1년 임기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18년을 다시 한번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에 도전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코웨이의 물과 공기 분야 1등 기술을 적용시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도입을 바탕으로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임대 및 설치·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당장 렌털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사업다각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를 활용한 임대 및 설치·유지관리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매출 6천846억6천100만원, 영업이익 477억5천700만원을 기록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영업이익은 4.2% 늘었다. 사내이사로는 김두식 경동에버런 대표를 2년 임기로 신규선임했으며 기존의 손연호·노연상·김용범·손흥락씨는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윤교원 전 대한방직협회 상근부회장과 정문건 전 한국지방세연구원 부원장을 재선임했다.

신일산업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105억9천100만원을 기록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김권 신일산업 대표는 인사말에서 "2017년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다가오는 2019년 6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김영 회장을 사내이사로 3년 임기로 재선임했으며 감사위원으로는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대표가 선임됐다.

쿠첸은 중간배당 관련 규정을 정관에 추가했다.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회사는 매년 7월 1일 기준 주주들에게 금전로 중간배당을 할 수 있게 된다. 중간배당은 이사회 결의로 이뤄진다. 보통 중간배당은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경우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쿠첸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83억8천383만원, 당기순손실이 65억2천526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간배당은 꽤나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첸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대희·이재성 대표, 서용문 전 LG전자 뉴질랜드 지점장을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태규 세무사를 신규선임했고 조원서 워니네트워크 대표, 윤창의 전 광림그룹 창업자를 재선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6억2천167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59% 증가한 신도리코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원안 그대로 2017년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또 기존에 사외이사·감사위원을 하던 고봉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전규안 대한세무학회 부회장이 3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이창훈 신도리코 경영지원본부장과 장항순 신도리코 영업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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