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 수감'…민주 "적폐청산" 한국 "정치보복"
2018.03.23 오후 1:10
추미애 "적폐청산 중단없다" 홍준표 "국민현혹 3대 쇼"
[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폐청산'이라는 기치를 내걸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법과 원칙 위에 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적폐청산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집권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직을 사리사욕, 매관매직으로 악용한 대가에 대해 법의 엄정한 심판이 필요하다"며 구속 수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자당 출신 두 대통령의 부정할 수 없는 범죄와 구속 수감에 '정치보복'이라는 기막힌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 청산의 미명 아래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은 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며 "적폐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 위장 평화 쇼,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검찰 수사 자체를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참담하다.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장악한 후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구속시켰다"고 논평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수사를 시작할 때 부터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무척 잔인하다"며 "훗날 역사가 문재인 정권과 그들의 검찰을 어떻게 평가할 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힌 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 구속 수감이며,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시에 수감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