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 나선 더블스타…금호타이어 노조 "10년 고용보장"
2018.03.22 오후 2:57
노조 "검토 후 적절한 시기에 더블스타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과 만남"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경영난에 빠진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의 긍정적 반응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으나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22일 KDB산업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외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노조의 판단을 기다리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3월 30일'을 운명의 날로 제시하며,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법정관리 중 선택을 종용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현재까지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이같은 메세지를 전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이미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금호타이어 제6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을 결의하며 100% 동의로 더블스타의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했다. 투자금액은 6천463억원으로 주당 5천원, 지분율 45%이다.

매각제한은 더블스타 3년, 채권단 5년이며 단 4년 이후 매년 50%씩 매각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5년경과 또는 채권단 엑시트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한다. 고용보장 기간은 3년을 제시하고,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천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시적 고용보장 조항에 대해 차이 회장은 "그렇다면 3년 후에는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이 많은 데, 이는 협의에 의한 기간일 뿐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더불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원하다"고 밝혔다.

또 "독립경영 체제 보장은 물론, 기존 노사간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국내법인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과 경영 능력을 검증할 객관적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 측은 "10년간 경영계획과 함께 고용을 보장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요청한 자료를 받아 검토 후 적절한 시기에 더블스타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로 지정된 3월 30일 시한에 대해 채권단은 언론의 표현처럼 특정된 날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유동성 측면에서 해당 시한을 넘긴다면 금호타이어의 운명은 법정관리를 포함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온 얘기다"고 설명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