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성목 KT 사장 "LTE 주파수 파편화, 5G 통블럭 가야"
2018.03.22 오후 1:55
LTE 대비 설비투자 늘겠지만 기술개발로 '상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TE 주파수는 파편화돼서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하는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있었다. 사업자의 바람이라면 정부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100MHz 단위, 1GHz 단위로 블록을 나눠 할당한다면, 주파수 간섭과 상관없이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내년 3월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 파편화된 LTE 주파수, 5G는 달라야

오 사장의 지적과 같이 LTE 주파수는 파편화돼 운영됐다. 이통3사 중 KT는 그간 주파수 파편화로 인한 우여곡절이 많은 사업자이기도 하다.

최초 LTE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1.8GHz 주파수 대역의 2G 종료가 선결됐어야 해 시련을 겪기도 했다. 앞서 할당받은 900MHz 주파수 대역은 마이크 등 RFID 간섭과 1.8GHz 주파수 대역과의 고조파(Hamonics) 영향으로 초기 도입이 힘들었다. 게다가 800MHz 주파수 대역을 설비투자도 시행치 못한 상황이다.


그나마 3G 서비스를 운용중인 2.1GHz 주파수 일부를 LTE 용도로 전환하고, 주파수 경매를 통해 1.8GHz 주파수 대역을 추가해 60MHz 대역폭의 초광대역 주파수를 확보,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불모지였던 고주파 28GHz 대역에서의 기술개발 등을 통해 위상을 높인 공을 들어,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정부가 경매 시 감안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밀리미터 웨이브(28GHz)는 3년 전에는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지만 많은 허들을 극복해서 성공적으로 평창에서 시연했다."라며, "기술개발을 앞서 개척한 곳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부가 5G 주파수 대역으로 지정한 곳은 3.5GHz 주파수 300MHz 대역폭과 28GHz 주파수 3GHz 대역폭이다. 이중 28GHz 주파수는 1GHz 대역이 경매 매물로 확정됐다. 추가 확정 여부는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에 따르면 LTE에서 겪은 주파수 파편화를 막기 위해 광대역 단위의 주파수 할당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데 3.5GHz 주파수는 각각 100MHz 대역폭으로 3곳을, 28GHz 주파수도 각각 1GHz 대역폭으로 나눠 지정돼야 한다는 것.

오 사장은 "통으로 블록을 구성한다면 주파수 간섭 등을 신경쓰지 않고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가 있다. 정부에도 많이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LTE보다 높은 5G 설비투자, 차세대 기술로 경감

KT는 내년 3월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기에 당장 주파수 경매가 끝나는 6월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돌입해야 한다. 다만 주파수가 확보되지 않아 정확한 설비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 사장은 "단순하게는 28GHz와 3.5GHz 주파수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다. 우리의 산출 내용으로 본다면 지금(LTE)보다는 3배 정도 기지국을 더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G 설비투자는 LTE 설비투자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투자비용을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5G 슬롯 일체형 구조와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다면 설비를 좀 더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

오 사장은 "5G에서는 (설비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LTE 보다는 많겠지만 3배에서 5배 수준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 예상보다도 더 많이 내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KT는 5G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통신을 개발 중이다. KIST와 함께 협력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전무)는 "지난해 KIST와 양자암호통신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최근 1:N 양자암호 전송방식을 보였는데, 세계 최초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용화를 위해서 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개발 중"이라며, "적용이 된다면 상당히 경제적인 양자암호통신이 될 것이고, 5G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 지 많이 연구하고 있다. 유선 기반이지만 무선 쪽도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KT는 내년 3월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소비자(BtoC)보다는 기업간거래(BtoB)쪽에서 먼저 서비스가 발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은 "전국망은 LTE 커버리지만큼 가는 것은 어렵다. 주요 도시급에서 5G를 먼저 한다는 계획"이라며, "비투비 시장을 먼저 진입학고 요금제가 구체화되면 비투씨로 가는 형태로 계획하고 있으며, 단말은 이동성이 가미된 여러 M2M형태를 모두 포함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