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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분열, 중진의원 모임 "洪 독선 당 위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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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소리 洪 비판 "지지율 답보 상태" "호불호 따른 전략공천"

[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이 내부 분열의 위기에 처했다. 홍준표 대표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이 당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진들이 22일 모임을 갖고 홍 대표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날 모인 중진의원들은 홍 대표에 대해 독선·독주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5선인 이주영 의원은 "당 운영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너무 독선독주하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갈등이 증폭되고, 적전분열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우리들이 당내 건강한 비판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강화하고, 선거에서 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당 대표에게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했지만, 그런 충정에 대해서도 아주 모멸감을 주는 언동을 통해 상처를 입히는 말을 했다"며 "우리가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뜻에서 오늘 모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4선 나경원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 사실상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당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를 가져오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17대 당시 광역단체장을 대통령 후보와 같은 수준의 경선을 하자고 했고, 예외적으로 취약지역만 전략공천하자고 당헌당규를 개정했는데 대표는 경선이 아니라 전략공천이 원칙인 것처럼 한다"며 "사실상 8개 지역의 전략공천을 발표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표가 후보에게도 당에게도 흠집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4선인 정우택 의원은 "홍 대표가 당 대표를 맡은 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데 이것마저 예전 당을 지켜온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본인 호불호에 따라 전략공천이 이뤄지고 있고, 인재 영입은 실패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홍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각을 드러냈다"며 "내가 지금 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으니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전당대회를 열어서 다음 총선까지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역시 4선인 유기준 의원은 "당이 내세우려던 인사들이 출마를 고사하는 근본 원인은 당의 지지율이 낮고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당을 보면 최고위원회가 열린다고 하지만 정기적 주기적 일정을 정하지 않고 있고, 궐석으로 있는 최고위원들도 선출하지 않는 등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지 않다. 당 내에서 힘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오늘 모인 것"이라며 "오늘 모여서 그 결과가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중진 의원들은 당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홍 대표에게 건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홍 대표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줌도 안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도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은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 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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