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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한화로…윤호솔 "이제는 야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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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부상의 터널 "나도 공 던지는 사람…뭔가 보여주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했습니다(윤호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고통에 몸서리 치던 유망주는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받은 두번째 수술에서 통증이 극적으로 줄었고 재기를 꿈꾸기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고향 팀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에 나선다. '6억팔의 사나이' 윤호솔(24,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그는 20일 오전까지만 해도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였다. 정범모와 트레이드가 결정되면서 한화행이 결정됐다.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치르는 한화 선수단에 인사를 왔다. "자다가 전화를 받아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천안 북일고 시절까지만 해도 '고교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선수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6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NC에 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군에서는 2014년 3.1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오랜 시간을 부상으로 쉬었다. 수술도 두 차례나 받았다. 2014년 10월 처음으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지난해 9월 같은 부위에 2차 수술을 단행했다.

실제로 그는 이 부상 여파로 은퇴를 고민했다. "처음 수술했을 때는 팔도 잘 안 펴지고 밤이나 비오는 날엔 통증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수술 이후 상태가 좋아졌고 은퇴에 대한 고민도 접었다. 그는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일상 생활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 NC에서는 단계적 투구 프로그램(IPT)를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복귀에 기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한화에서도 완벽하게 준비하자고 해주셔서 올해는 재활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활이 잘 된다면 그를 볼 수 있는 것은 다음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몸상태가 호전되면서 야구를 향한 의지에는 불이 붙었다. "나도 공을 던지는 사람이다. 경기에 나가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는 그는 "너무 오래 쉬었다. 야구를 하고 싶다. 그동안 야구를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줘서 못했다"면서 "(트레이드 소식이 나오고) 오늘 하루가 좋게 풀렸다. 서울 오는 비행기도 못 탈 뻔 했는데 지연이 되면서 탈 수 있었다. 한화에서 뭔가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화는 그의 연고지 팀이기도 하다. 윤호솔 스스로도 "어렸을 때부터 한화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할 정도. 그는 "초등학교 때 야구를 할때부터 한화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학교에 와서 가르쳐주시기도 했다. 당시엔 지역 연고가 있었으니까 한화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못 가는구나' 싶었는데 돌고 돌아 드디어 왔다. 고향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재기를 위해 그는 이름까지 바꿨다. 지난해 3월 윤형배에서 지금의 이름은 윤호솔로 개명했다. "원래 배만 바꾸려고 했는데 바꾸는 김에 다 바꿨다. 호걸 호(豪)에 거느릴 솔(率)을 쓴다. 명예나 재물 운이 따르는 이름"이라고 새이름을 설명했다. 새로운 유니폼과 호걸을 거느린다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그는 KBO리그에서 뛰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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