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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반도체 매도 신호? 과거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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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애널리스트 "美 통산압력, 반도체 대상은 아닐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 초 부지했던 반도체기업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의 판도는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1팀장은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주가를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논란이 될 거리가 많다"며 "반도체 주가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의 수익률도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은 무려 70%에 달한다.

설비투자(CAPEX)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큰폭으로 증가하고, 중국의 반도체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팀장은 "과거에는 이런 시그널이 반도체 업종의 매도 신호였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과거에는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는 것이 노트북, 스마트폰 등 컨슈머 IT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IT 인프라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노트북이나 PC를 안사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회사들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수요의 변동성이 줄었다"고 짚었다.

공급 측면에서는 무어의 법칙(반도체의 밀도가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이 한계에 도달하고 3D 낸드로 전환되면서 제곱으로 늘어나던 공급량은 2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즉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지면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과거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치킨게임을 하던 반도체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 업체로 재편되면서 '올리고폴리(소수의 대기업이 시장을 콘트롤)' 게임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반도체 진출 우려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장비회사로부터 사들이는 장비 수요가 많지 않다"며 "중국발 공급우려 현실화는 우려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통상압력은 반도체가 주 타격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수출액 중 미국 비중은 5% 밖에 안되며 대부분 중국으로 들어간다"며 "오히려 한국기업들이 미국에서 사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장비가 훨씬 많기 때문에 미국이 반도체를 건드려서 얻을 것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올해에도 D램이나 낸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20~30%씩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고, 특히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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