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주총시즌' 막오른다…섀도우보팅 폐지 영향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집중도는 다소 완화…금융당국, 주총 특별지원 나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앞으로 2주 동안 상장회사 90% 이상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개막한다. 섀도우보팅 폐지 이후 처음 개최되는 주총 시즌을 맞아 100여개사가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로, 당국은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 섀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되고 난 후 처음 맞는 주총시즌을 앞두고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섀도우보팅이란 주총 의결을 위한 정족수가 부족할 때 한국예탁결제원에 위임한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주주총회 찬반 투표비율과 똑같이 행사해 정족수를 채우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소액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섀도우보팅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족수가 충족됐지만 제도 폐지로 이 같은 일이 어려워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12월말 결산법인 중 8.8%에 해당하는 171개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마쳤으며, 이 중 3개사를 제외한 168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이 모두 의결되는 등 현재까지 주총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 2주 간 12월 말 결산법인 1천947개 중 1천768개(90.8%)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총 집중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위는 주주총회 자율분산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협회와 증권유관기관들의 노력과 상장회사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작년보다 주주총회 집중도가 일정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많이 주주총회를 개최한 날인 '슈퍼 주총데이'의 경우 작년에는 892개 회사가 특정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그 숫자가 539개로 줄어 1일 집중도가 약 20%p 감소했다.

주주총회가 가장 많이 집중된 3일 동안의 집중도는 60.3%로 전년 70.6% 보다 10%p 하락했다.

다만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쉽게 하기 위한 전자투표를 신청한 상장회사는 지난 18일 기준 483개로 지난해 688개 대비 오히려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김 부위원장은 "810개 회사가 집중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앞으로도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섀도우보팅 제도 없이 주주총회를 맞이한 올해는 우리나라 '주주총회 문화 선진화'에 첫발을 내딛는 의미있는 해"라며 "주주 분산 정도에 따라 주주총회 운영이 쉽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주총 지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2주 간 주총을 개최하는 1천769개사 중 102개 기업은 주주총회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 상장기업협의회과 코스닥협회 조사에 따르면 102개 기업 중 의결 정족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은 그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은 19일부터부터 2주간 '주주총회특별지원반'을 설치해 운영한다. 102개 기업의 지분 분석을 통해 부족한 의결정족수를 파악하고, 의결정족수 충족을 지원하기 위해 주주 및 기업들에 대해 전자투표 이용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회사를 통한 주주 연락,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이 밖에 한국거래소와 상장기업협의회, 코스닥협의회는 추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상장회사들이 있는지 개별 상장회사들의 주주총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주총시즌' 막오른다…섀도우보팅 폐지 영향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