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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철모 JTC 대표 "상장 통해 2022년 매출 1천억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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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광산업 종합플랫폼 기업 성장 목표…연내 韓 면세시장 진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일본의 관광 진흥 정책에 발 맞춘 종합 관광·쇼핑 플랫폼이 되기 위한 전략과 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추가 출점을 포함해 한국 면세 시장과 연관 산업 등에 진출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습니다."

구철모 JTC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일본 기업 중 한국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약 6년만이며, 일본 면세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JTC는 일본에서 사후 면세(Tax-free)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1993년 일본 큐슈 벳푸시에서 도쿄전기상회로 시작해 2012년 후쿠오카로 본사를 이전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약 25년 동안 매년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성장을 이어왔다.

일본 관광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아래 JTC는 현재 지역별 핵심 거점에 총 24개 전문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 루트에 위치함으로써 만족도 높은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6가지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JTC는 여행사와 상품 기획을 협업하고 새로운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여행사의 피드백을 통해 분석 신규 출점이나 신제품 론칭도 시도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일본에 등록된 전체 여행사 중 89.1%에 달하는 약 770여곳의 여행사와 제휴하고 있다. 훗카이도 지역부터 도쿄, 간사이, 큐슈 지역 등 일본 주요 관광 루트를 장악하고 있어 연간 방문객 수가 400만~500만 명에 달한다.

구 대표는 "창립 후 25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고 4단계 성장 전략을 통해 2022년에는 매출 1천억엔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르면 올해부터 한국에도 3개 점포를 오픈하고, 장기적으로 베트남, 필리핀에도 진출하는 등 상장을 기점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월이 결산법인인 JTC의 지난해 3~11월 누적 매출액은 약 412억672만 엔(약 4천17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억6천398만 엔(약 249억5천만원), 18억9천243만 엔(약 191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결산 기준으로는 매출액 500억5천521만 엔, 영업이익 25억1천863만 엔을 달성했고, 14억49만 엔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JTC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 과정에서 1천53만4천400주를 발행해 공모 희망가 밴드(6천200~7천600원) 상단 기준으로 약 801억원을 조달한다.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구 대표는 "최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 시장 증대 정책에 따라 방일 여행객의 연평균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 중 쇼핑이 37.1%를 기록하며 고성장 중"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인프라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고 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어서 일본 면세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내외 우호적 환경에 따라 JTC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쌓은 업력과 신뢰 관계를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일본 업계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현재 전체 매출 비중에 2% 밖에 차지하지 않는 개별관광객 비중도 장기적으로 절반 가량까지 늘릴 수 있도록 '도톤플라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JTC는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빠르게 늘어나는 방일 해외 여행객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2019년까지 10여 곳의 핵심 지역에 추가로 출점하는 로드맵을 이미 세웠다.

또 지난해 오사카시에 출점한 도톤플라자를 신호탄으로 개별여행객(FIT)을 겨냥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톤플라자는 연면적 1천800평 규모의 3층 복합 쇼핑몰로 단일 매장 기준 일본 최대 규모의 면세점이다. JTC는 이를 모델로 삼아 도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핵심 명소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주요 거점에 '미니(MINI) 도톤'을 출점해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을 적용해 서울 수색지역, 부산 해운대 인근, 제주 공항 인근에 국내 업체와 손잡고 합작사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한국 면세 시장이 사드 등의 여파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사후 면세점 중 알짜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이들과 손잡고 여건만 되면 올해 안에 한국 진출을 하려고 한다"며 "일본으로 집중된 동아시아 크루즈 관광 코스를 제주와 부산을 거쳐 나가사키나 구마모토로 향한다면 충분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 진출 역시 이미 확보한 여행사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승산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냉각된 한중 관계 개선 추이를 지켜본 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JTC는 한국에 사후면세점 점포를 3곳에 열기 위해 앞으로 한국인 직원을 100여명 가량 뽑을 예정이다. 또 일본에서는 지역마다 각 점포의 크기와 구성 브랜드를 관광객 특성에 맞춰 기존 점포를 확장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단체 관광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일본에서 대지진 외에 리먼사태, 센카쿠열도 등 대외 이슈 속에서도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이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일본 사후면세점 업계 1위로 올라섰다"며 "한국 면세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본 내 다양한 위기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500억~6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항상 준비해 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위기를 잘 극복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의 단체 또는 개인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면세품 쇼핑과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독보적인 1위 택스프리 사업자로 우뚝 서 글로벌 관광 산업에서 JTC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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