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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VP 두경민의 깊은 반성 "더 발전된 선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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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우승 이끌어 "스르로 자만했던 것 같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조금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프로농구 원주DB 가드 두경민(27)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최우우선수(MVP)상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MVP에서 108표 중 84표를 얻어 20표의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두경민은 경희대 재학 중이던 2013~2014 시즌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DB의 전신인 원주 동부에 입단했다. 나름대로 기량을 쌓으며 순항했지만, 2016~2017 시즌 부상으로 17경기에만 나섰다.

그래도 DB에서 두경민에 대한 믿음은 컸다. 이상범 감독은 그에게 마음을 열고 기량을 믿었다.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을 적절하게 제어하고 김태홍, 서민수 등 식스맨으로 뛴 선수들도 적절히 품었다.

물론 마냥 좋지는 않았다. 시즌 중반 태업성 플레이를 펼쳤고 이 감독은 그를 과감하게 제외했다. 불화설이 점점 커졌고 두경민은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보며 사과와 함께 팀원으로 돌아왔다.

그 덕분에 두경민은 MVP는 물론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47경기 평균 29분19초를 뛰며 16.45점, 3점슛 2.72개, 2.9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부문에서는 128개로 1위에 올랐고 성공률도 43.0%로 2위에 올랐다. 외곽포로 DB의 정규리그 1위에 확실하게 기여했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많이 고생한 DB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김)주성이 형, (윤)호영이 형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아내를 염두에 둔 듯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다. 코트 안팎에서 모두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답하고 싶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 괜찮으니 걱정 안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도 두경민은 꽤 진지했다. 그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로서 짧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었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나를 좋은 선수로 만들어줬다. 앞으로 더 발전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달콤함 대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상이다"고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개인이 아닌 팀을 다시 생각했다는 두경민은 "팀과 팀원들을 생각했어야 했다.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팀, 팬들이 있어 내가 잘할 수 있었다. 스스로 자만했던 것 같다. 감독님, 형들이 말해줬지만, 의견이라는 것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팀의 중심인 내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지금도 반성 중이다. 농구 인생에서 계속 안고 가야 하고 갚아나가야 한다. 잘못하고 잊고 있던 부분이다"고 재차 반성 의지를 표현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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