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무한도전', 국민예능의 찬란했던 13년
2018.03.13 오후 3:44
"'무한도전' 3월 말 시즌 마감 휴식기, 멤버 전원 하차"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국민예능 '무한도전'이 문을 닫는다. 당분간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시즌2를 기약할 수도 없다. 화려했던 13년을 뒤로 하고 시청자들과 아쉬운 인사를 앞두고 있다.

13일 MBC는 "'무한도전'의 변화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 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당초 김태호 PD가 빠진 '무한도전'의 새 시즌이 논의가 됐던 터. 그러나 원년 멤버들이 모두 하차를 결정하면서 후속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 출연자와 새 포맷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초였고, 지금까지도 '국민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무한도전'이 종영을 앞두게 됐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문을 닫는 여느 예능프로그램과 다르게, 시청자들과 13년 동안 소통했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들려준 종영이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2005년 10월 '무리한 도전'을 거쳐 지금의 '무한도전'까지 13년 동안 이어지며 사랑받고 있다.



'무한도전'은 몇 번의 부침과 위기에도 여전히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키며 장기집권했다. 수 년의 세월을 걸치면서 탄탄해진 제작진과 멤버들의 환상적인 팀워크, 그 안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이를 지켜봐온 시청자들과의 교감은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타 예능이 쉽사리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획과 아이템으로 '도전'의 길을 지속해왔다. 역사, 시사와 접목한 예능, 스포츠 종목 도전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국민예능의 가치를 새삼 재확인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토토가3' H.O.T 재결합 무대 를 성공 시키며 화제를 얻었고, '컬벤져스' 여자 컬링 팀과 만나 녹화도 마쳤다. 다양한 출연자들과 함께 촘촘한 스토리를 만들어왔고, 예능 그 이상의 뭉클한 감동을 안겼던 '무한도전'이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힘은 끈끈한 팀워크와 시청자들과의 소통이었다.

멤버들이 "하차할 생각을 했었다"고 토로할 만큼 책임감과 무게감이 큰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그러나 서로가 힘들어 할 때 다독였고 위기를 이겨냈다. 정형돈, 노홍철, 길 등의 하차에도 새 멤버들을 맞이하며 지금의 '무한도전'을 지켰다.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고, 양세형와 조세호의 영입으로 이제 조금 안정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멤버들과 케미가 좋아지며 '무한도전'에 잘 스며들고 있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무한도전'은 또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가요제 등을 통해 함께 '축제'를 즐기고, '국민의원'을 통해 나온 법안들이 실제 국회에서 통과되는 등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냈다.

'무한도전'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도 기대되는 '국민예능'이다. 하루하루 수많은 날들이 쌓여가며 13년 역사를 만들어왔다. '무한도전'을 떠나보낼 마지막 그 날이 벌써부터 아쉽고, '무한도전' 시즌2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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