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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월드컵 멤버 80% 이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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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민은 수비 라인…손흥민 사이클 내려갈까봐 걱정"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할 멤버 구상을 80% 정도 끝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

홍정호(29, 전북 현대)와 박주호(31, 울산 현대)가 지난해 3월 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 이후 9개월만에 발탁됐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도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뽑았다. 이 선수들이 스웨덴과 독일 등을 상대로 했을때 경쟁력있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서 뽑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멤버가 100%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대표팀 구성은 80% 이상은 확정적이다. 선수들이 갑자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리그나 연습에서 부상당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한다. 그런 변수가 없다면 80% 정도는 머리 안에 들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엔 홍정호를 포함해 전북 수비수들이 5명(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발탁됐다. 그는 "전북 선수들이 포백 라인을 구축한다. 좋은 선수들이기에 뽑았고 꾸준하게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라고 칭찬하면서 "국제 경쟁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진과 호흡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수비 라인이 사실 제일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부분이다. 대표팀을 구성하는 전북 수비라인의 실점이 최근 상당히 높다. (선발하는 나로서도)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웨덴이나 독일 같은 신체조건이 확실히 월등한 팀이 파워로 밀고 들어왔을 때 우리 수비라인이 얼마나 제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고민스럽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들이 자고 일어나면 이 부분에 대해 회의도 하고 고민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공격진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손흥민은 물론 최근 텐진 취안젠(중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물론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신욱(30, 전북)이나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황희찬(22)과 강원FC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근호(33)도 있다. 대기 명단에는 석현준(27, 트르아)나 지동원(27, 다름슈타트)같은 선수들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봤다. 신 감독은 "석현준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직접 봤고 미팅도 했다. 지동원도 봤고 황희찬, 김신욱 모두 봤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12월엔 몸이 좋았는데 부상이 왔다. 아쉬움이 있다"고 했고 지동원에 대해선 "근육 부상이 있어서 내가 보러 간 경기에선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평하면서도 "팀에서 꾸준히 뛰고 있기 때문에 (대기) 명단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라인은 팀에서 많이 뛰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눈과 귀가 쏠리는 부분은 손흥민의 활약이다. 최근 폼만 놓고 보면 EPL 최고 수준의 공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 감독 또한 "어느 위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나를 흥분시킨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월드컵 때도 보여주면 좋겠지만 사이클이 혹시 내려가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한다. 1년 내내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 피로도 쌓일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후 곧바로 북아일랜드로 출국한다. 해외파들은 현지에 합류할 예정이다. 24일 북아일랜드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28일엔 FIFA 세계랭킹 7위의 강호 폴란드와 대결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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