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김남주 "48년 내 인생, 고혜란 만든 바탕"
2018.03.02 오후 3:10
"소심한 김남주, 고혜란 연기하며 통쾌"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남주가 '미스티'의 고혜란을 연기하며 자신의 48년 인생에 겪어 온 경험들을 녹였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두 주연 배우 김남주와 지진희가 참석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지난 2월2일 첫 방송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고혜란 역을 맡아 연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김남주는 "고혜란 역에 집중, 몰입된 상태에서 김남주가 그간 살아냈던 인생의 자료들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연기의 바탕을 알렸다. 이어 "힘든 시기, 아픔, 고난, 역경도 있었다. 48번째 해를 살아가며 그런 자료들이 바탕이 돼서 고혜란에 집중돼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고혜란이 지닌 성격과 실제의 김남주가 지닌 면모가 다르다고 알리면서도 연기를 통해 통쾌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남주는 "고혜란은 '독한 년'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김남주로서 이해 안되는 신이 있지만 고혜란에 집중하면 '자리를 지키려 이쯤 할 수 있어' 생각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중 서은주(전혜진 분)에게 하는 대사를 두고 오래 고민했지만 결국 고혜란이 돼 인물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나 네 남편에게 협박당하고 있어' 라고 하는 장면을, 김남주는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연기하나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쭉 촬영하며 고혜란에게 몰입하다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다. 인간적으로 굉장히 솔직한 여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숨길 것 같은 욕망을 가장 솔직하고 당당하게 나와서 독해보이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못하지만 고혜란이 하니까 시원하고 통쾌하게 느껴 더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혜란을 가리켜 "닮고 싶다"고 말한 김남주는 "나도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하다. 김남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고혜란을 연기하며 통쾌했다"며 "'미스티' 촬영할 때 뉴스룸에 있을 때 제일 좋았다. 왕인 것 같았다"고 답했다.

또한 "아무도 그 자리에 못 앉지 않나. '미스티' 끝나면 그 세트 부수는 게 제일 안타까워 기념촬영도 했다. 그 세트가 JTBC '뉴스룸' 스튜디오보다 훨씬 크다"며 "그래서 굉장히 그 자리에 있는 게 행복했다"고 답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남주는 "나도 고혜란을 통해 당당함, 자신감 넘치는 삶을 경험한다. 속으로는 처절한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 때문에 사랑받는 것 같다"며 "남성들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 않나. 극 중 고혜란은 국장에게도 소리 지르고 주머니에 손 넣고 있다. 실제로는 그랬다가 큰일나겠지만 나 대신 해줄 수 있는 인물이라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미스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