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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17일의 대장정…감동의 메달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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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다 종목 메달 '환호성'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목표로 했던 8·4·8(금·은·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최선을 다하며 큰 감동을 남겼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개막한 이후 꼭 17일만에 폐막하는 평창 대회에서 한국은 금5·은8·동4의 성과를 올렸다.

애초 대한체육회는 8개의 금메달과 4개의 은메달, 8개의 동메달 획득을 기대했다. 20개의 메달을 따 종합 4위안에 들겠다는 포부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국은 역대 가장 많은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17일간 따낸 총 17개의 메달은 동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 수다.

종전 기록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였다. 한국은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은 물론 당시 막 혜성처럼 떠오른 이상화·모태범·이승훈 등 빙속 스타들의 활약, 그리고 '여왕' 김연아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걸었다.

금메달 수에서는 밴쿠버 대회에 1개 못 미쳤지만 종합적인 성과에서는 훨씬 앞선다. 동시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컬링·썰매·스노보드, 역사 한 페이지 장식

특히 지금까지 '약세' 내지는 '불모지'로 평가받았던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김민정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전원이 김 씨로 이뤄져 (김영미·김경애·김은정·김선영·김초희) '팀 킴'으로 불린 여자 컬링은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한 것은 물론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갖은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친숙한 스포츠'로서 한발 다가간 것도 큰 성과다.

또 강원도 고냉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탄 것에서 말미암아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의 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도전 58년만에 스키를 포함한 한국 설상 종목서 첫 메달을 선물했다.

스켈레톤·봅슬레이 등 유럽 국가의 전유물이던 썰매 종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강광배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선구자로 나섰지만 늘 참가에 의의를 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평창에서는 그간의 부진을 씻고 시상대 높은 곳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켈레톤에서 윤성빈이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팀 원윤종(원윤종-전정린-김동현-서영우)'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홈 코스'의 이점을 확실히 살린 것이다.

◆'효자종목' 쇼트트랙·빙속, 이번에도 웃었다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효자종목으로 등극한 빙속은 이번에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거리 주자인 이승훈은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도입된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김민석·정재원 등 후배들과 함께 출전한 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도 본인이 가장 강한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정상급 스프린터의 면모를 확인했다.

대회 도중 노선영과 불화설로 홍역을 치른 김보름의 메달도 빼놓을 수 없다. 실력 면에서는 금메달 후보감으로 꼽혔지만 논란의 중심에 서며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마음 고생을 덜었다. 메달을 딴 후 관중에게 사죄의 큰 절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차민규·김태윤·김민석·정재원이라는 깜짝스타들도 등장했다. 차민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뒤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도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팀추월 은메달과 남자 1500m 동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한국 빙속의 경쟁력과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쇼트트랙도 기대에 부응했다. 여자 3000m에 출전한 한국(최민정·심석희·김아랑·김예진·이유빈)은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일의 2관왕을 차지했다.

2014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남자 대표팀도 자존심을 회복했다. 임효준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웃었다. 황대헌도 남자 500m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대했던 계주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회가 됐다.

◆메달 없었지만 경쟁력 보여준 피겨

메달은 없었지만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선수들도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최다빈, 이번 대회 남자 참가자 중 가장 어렸던 차준환 그리고 아이스댄싱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커더란 즐거움이었다.

최다빈은 피겨스케이팅에서 총점 199.26점으로 7위를 기록,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충격, 부츠 문제로 1년 가까이 고생했던 그는 가장 큰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포스트 김연아'의 자리를 굳혔다.

2001년생인 차준환은 시니어 무대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실수없는 연기로 올림픽 무대에 안착했다. 총점 248.59점으로 종합 15위에 올랐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이제 막 성인 무대에 진입했다는 점 그리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이정도 점수를 받았다는 것엔 의의를 둘 만하다.

재미교포인 민유라와 귀화선수인 겜린이 짝을 이룬 아이스댄싱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교포와 귀화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한국적인 노래라는 '홀로 아리랑'을 선택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총점 147.74점으로 종합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했지만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얼음 위와는 별개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 또한 인기를 끌었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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