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은행권 '평창 마케팅', 광고 효과는 얼마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메달 1개당 최소 120억···비 후원사들은 올림픽 종료 이후 노려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은행권이 평창 올림픽 활용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평창올림픽 금·은·동 메달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선수들의 메달 획득으로 인한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1개 당 약 120~2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올림픽 경기 중 노출되는 기업의 광고는 해당 기업을 홍보하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무형의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메달 결정 경기당 투입되는 총 광고비가 약 100억원이라고 추정했을 때 광고비 지출의 약 1.2배에서 2배까지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스폰서 장점 살리는 KEB하나은행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은행인 KEB하나은행은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작년 4월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협찬을 조건으로 평창 올림픽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 올림픽 전용 상품인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 출시를 시작으로 을지로 신축 본점에 올림픽 홍보관 개관, 외국인 초청 템플 스테이, 자원봉사자 생필품 지원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1조원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지난 6일부터 3천억원을 증액해 추가 판매에 나섰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8일까지 총 1조 1천934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의 이미지를 담은 한정판 통장을 증정해 희소성을 더했다.

여기에 올림픽 종목들을 활용한 TV CF를 제작하는 등 공식 후원사로서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기 중 평창 올림픽을 주제로 한 광고를 방영할 수 있어 광고비 지출 대비 광고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임의 승자는 KB? 올림픽 이후 노린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은행들의 경우 개별 종목 및 선수 지원으로 활로를 찾았다. 지난 연말 국회에서 가결된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따라 대회와 연계된 마케팅이 불가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후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상시킬 수 있는 '앰부시 마케팅'을 전면 금지하기 때문이다.

올해 KBO리그 공식 스폰서로 나서며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 컨트리, 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 선수들을 지원했다. IBK기업은행도 작년 가을 바이애슬론연맹에 1억원을 후원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대회 숨은 승자로 꼽힌다. 후원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대회 종료 후 적지 않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B는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24·강원도청)을 비롯해 여자 쇼트트랙 1천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0·성남시청),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후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아 후원 선수들과 함께하는 행사와 관련된 부분은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오는 21일 허인 국민은행장이 직접 평창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위원은 "공식 스폰서가 아니었던 기업들도 대회 종료 후 후원해왔던 메달리스트들을 활용한 CF 제작 등으로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지난 몇 번의 올림픽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은행권 '평창 마케팅', 광고 효과는 얼마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