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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인기 높아지는 女대표팀, 체감 못하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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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자진 반납으로 정보 차단 "선수촌에 올림픽 방송만 나와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휴대폰 안 쓰는데…."

여자 컬링대표팀이 또 일을 저질렀다. 김은정(28, 스킵), 김초희(22, 리드), 김선영(25, 세컨드), 김경애(24, 서드), 김영미(27, 후보)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이겼다.

짜릿하고 통쾌한 승리였다.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에 5-12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러 울었던 기억을 그대로 갚아줬다.

컬링은 올림픽을 시작하면서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재미있는 경기로 시선을 모았다. 이후 남녀 단체전이 시작되고 선수들 특유의 대화와 경기 운영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인기 종목에 합류했다. 인터넷상에서는 페러디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특히 외신에서는 여자대표팀에 주목하고 있다. 김민정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가 김 씨 성을 가진 데 대해 관심을 갖기도 했다. 그만큼 컬링 대표팀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 몇몇 관중이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엔드가 끝나면 박수가 자동으로 나왔다.

선수단이 관심 대상이 된 것을 알고 있을까. 중국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 감독과 김선영, 김초희의 반응은 약간 달랐다. 팬들의 관심이 많다는 말에 김선영, 김초희는 "여기서 처음 듣는 소리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들은 모두 휴대폰을 코치진에게 자진 반납했다.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였다. 선수촌 내에는 TV가 있지만, 올림픽 주관 방송인 OBS에서 송출하는 경기 방송만 나온다고 한다.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수단을 원천 차단해 놓은 셈이다.

김초희는 "선수촌에는 OBS만 나와서 아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그런 말을 하시면 안 된다. 그런 이유로 휴대폰을 쓰지 않고 있다"며 외부 여론이 선수단을 향해 전달되는 것을 차단했다.

컬링대표팀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평창 올림픽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인터넷에 좋은 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말도 있지 않은가. 선수들이 많이 어리다"며 분위기 유지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하고 있다. 최초 4승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김선영은 "감독님이 우리들 뒤에서 많이 애쓰셔서 그런 것 같다"며 위로했다.

취재진과 대화를 마친 선수들은 기다리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에게 사인해줬다. 여기저기서 "저도 해달라"며 친근함을 표현했다. 정보는 차단됐지만 현장에서 인기를 느끼고 있는 여자대표팀이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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