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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울컥한 김민정 감독 "아직 가시밭길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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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작 전 고생 떠올려 "가능하면 역사 쓰고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컬링은 아직 고속도로가 아니라 가시밭길입니다."

김민정 여자 컬링대표팀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 이런저런 일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눈물을 글썽거렸다.

김은정(28, 스킵), 김초희(22, 리드), 김선영(25, 세컨드), 김경애(24, 서드), 김영미(27, 후보)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이겼다.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에 5-12로 패했던 아픔을 똑같은 점수로 되돌려줬다. 당시 자신이 실수했다며 눈물을 흘렸던 김은정은 정확한 샷으로 중국을 흔들었다.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1엔드부터 거침없는 공격으로 3득점을 쌓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8엔드에서 중국이 기권하면서 3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4승1패로 4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014 소치 대회에서 3승 6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던 상황과는 180도 다르다.

김민정 감독은 "지난해 중국과 만남에서는 바로 직전에 세계선수권대회 등 많은 대회를 치러 김은정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 대회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5승은 대표팀이 4강 진출에 마지노선으로 정한 승수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4승으로 상당히 좋은 분위기다. 하지만, 김 감독은 "5승을 마지노선으로 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훈련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현재는 잘하고 있어도) 우리 컬링이 아직 고속도로에 있지 않다. 가시밭길이다. 공정한 경쟁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컬링을 이끄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에 지정됐다. 내부 문제 등으로 선수들의 사기도 말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사명감이 있다. 올림픽에서 최초로 4승을 했다고 만족하는 것도 아니다"며 울먹였다.

침착하게 갈 길을 가겠다는 김 감독은 "가능하면 역사를 쓰고 싶다. 아직은 (4강에 가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저부터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신중함을 앞세워 명승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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