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황제' 윤성빈 "금메달은 개인과 썰매 종목의 꿈"
2018.02.16 오후 1:42
압도적인 기록으로 아시아 사상 첫 金 "이제 시작이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무결점 레이스였다. '아이언맨' 윤성빈(24, 강원도청)이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주행에서 50초02를 기록했다. 1~4차 주행 합계 3분20초55로 1위를 차지했다.

값진 금메달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에서 썰매가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기록도 남겼다. 주행하면 할수록 더 빨라지고 노련했다.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OAR)보다 전체 기록에서 1.63초나 빨랐다. 4차 주행 기록도 0.54초 앞섰다.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주행하겠다던 윤성빈의 마음대로 됐다. 그는 "정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홈 트랙이라서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라 어느 트랙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2014 소치 대회에서 16위를 차지했던 윤성빈은 4년 만에 일취월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금메달)은 내 개인의 목표이자 썰매 종목의 꿈이었다. 내가 스켈레톤에서 먼저 시작해 기분 좋다"고 전했다.


설날 아침 금메달 소식을 전한 윤성빈이다. 그는 "설날 아침 경기라 걱정을 했다. 우리 종목을 제대로 보시지 못해서 그랬다. 그래도 응원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정상에 오른 이상 2022 베이징 올림픽 수성 등 앞으로 나가야 할 일이 많은 윤성빈이다. 그는 "스켈레톤은 지금이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다. 기분 좋게 시작해서 앞으로는 잘 해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금메달의 기운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 윤성빈은 "자국 올림픽이 끝난다고 이 종목을 육성하지 않는 것이 아닌, 스켈레톤을 알리고 계속 많은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며 관심을 끄는 종목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3차 주행까지도 압도적인 1위였지만 언제라도 뒤집혀 역전 가능한 것이 스켈레톤이다. 그는 "항상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올림픽이다. 금메달을 확신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1~4차 주행까지 모든 결과가 좋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시작 전 평창을 떠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했던 윤성빈은 "진천선수촌 입소 이유가 올림픽에 맞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효과를 확실히 봤다"고 답했다.

소치 대회가 훌쩍 지났다는 윤성빈은 "소치 대회가 끝난 당시에는 시간이 잘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나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