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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평범했던 고교생 윤성빈, 세계 최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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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와 무관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 폭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7년 전 엘리트 스포츠와 무관했던 '평범한 고등학생' 윤성빈(24, 강원도청)이 세계 최고의 '아이언맨'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기다렸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 썰매 종목에서의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트랙 신기록(50초02)을 세우며 3분20초55로 품에 안았다.

압도적이었고 범접하기 어려운 실력이었다.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는 3차 주행에서 1분02초 차이로 벌어질 정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윤성빈은 열악한 환경에서 싹튼 기적의 산물에 가깝다. 한국 스켈레톤은 2000년에서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창설될 정도로 역사가 짧다. 국내에는 슬라이딩 관련 시설이 전무했다.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고서야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가 가능한 슬라이딩 센터가 만들어졌다.

짧은 역사 속에서 많은 도전자가 좌절했다. 선구자였던 봅슬레이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2012년 윤성빈의 순발력을 확인한 체육 선생님이 강 교수에게 소개해주면서 썰매의 역사가 시작됐다.

스키 경험이 없는 윤성빈이었지안 운동 재능은 충분했다. 배구 선수 출신 아버지와 탁구 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운동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았다. 그러나 육상, 스키 등 다른 종목을 하다가 썰매 선수가 됐던 체육특기생들 사이에서도 하위권 선수로 취급받았다.

윤성빈은 연습 몰두 능력이 상당하다. 더 빠른 가속을 위해 하루 8끼를 먹는 폭식을 마다치 않았다. 그러면서도 중력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썰매를 타고 또 탔다. 스타트 기록을 줄이기 위해 체력 훈련을 병행하는 등 힘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썰매 입문 3개월 만인 2012년 9월 국가대표 선발전 1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2차 대회 3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16위에 머물렀지만, 성인이 된 2015~2016 시즌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스켈레톤의 황제로 불리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도 한 번 이기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2016년 2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세를 올려 2017~2018 시즌 7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완벽하게 올라섰다.

정점은 올림픽이었다. 압축 성장을 해왔던 윤성빈의 모든 것이 터져 나왔다. 0.01초 차이로도 메달이 갈리는 올림픽에서 윤성빈은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지웠다. 스피드, 제어 능력 모든 것이 최고였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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