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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누구든 환영"…'온기 가득' 네덜란드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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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닌 '편안함'과 '휴식' 강조…훈훈한 분위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오후 9시 이후가 가장 신날 거에요. 하지만 언제든, 누구든 환영입니다(클로이 미첼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 홍보 담당관)."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안에 마련된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이하 네덜란드 하우스)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만큼이나 따뜻하고 푸근했다.

14일 네덜란드 하우스를 찾았다. 사실 이곳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강릉 도심이나 올림픽파크가 아닌 외곽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다른 하우스들에 비해 안락함만큼은 최고였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홍보를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네덜란드 하우스는 홍보라기보다는 철저히 관객들이 즐기는 데 목적을 뒀다.

홍보를 담당한 클로이 미첼 씨는 "네덜란드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네덜란드 하우스를 마련했다. 처음엔 오로지 선수들이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도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관객들에게 조금씩 시설을 개방했고 지금은 이곳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네덜란드 하우스 안에 있는 시설은 휴식에 최적화되어있다. 네덜란드 하우스 입구 오른편에는 호텔로 들어가는 방이 있다. 네덜란드 하우스가 마련한 이른바 '콜라보레이션' 객실이다.

세계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과 제휴해 만들었다고 한다. 방 안에는 일반 호텔과 동일한 시설에 더해 네덜란드 하우스를 지원하는 맥주 브랜드인 하이네켄에서 제공하는 맥주와 음료가 가득 차있다. 가격도 하루 25유로(한화 약 3만3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건물 가운데에 있는 본관으로 들어가면 보다 네덜란드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큰 홀을 반으로 나눠 한쪽은 펍과 라디오 부스를 만들었고 한쪽은 클럽 라운지를 만들었다. 클럽 라운지는 개장 시간이 아니었지만 펍과 라디오 부스가 있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네덜란드 경기가 있을때 펍은 단체 관람의 장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 안에 있는 모든 시설 설비들과 식재료, 심지어 종업원들은 모두 네덜란드에서 직접 '공수'했다. 클로이 홍보담당관은 "밖에 8개의 컨테이너가 있는 걸 봤나. 거기에 식재료와 조명 등을 모두 담아왔다. 사람들도 모두 네덜란드 현지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웃했다. 그야말로 '미니 네덜란드'인 셈이다.

펍 한쪽에 마련된 라디오 부스는 오후 3시에도 방송이 한창이었다. 네덜란드 최고 라디오 진행자이자 드러머인 에드윈 에버스가 진행하는 올림픽 특집 방송이다.

이날 출연자는 전날 한국 최민정과 쇼트트랙 여자 500m 부문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낸 야라 판 케르코프.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 방송이 진행됐다.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이 이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네덜란드 빙상의 영웅인 스벤 크라머 또한 이곳을 찾았다. 클로이 담당관은 "모든 선수들이 이곳에서 방송을 하고 밤엔 무대 위에 올라 세리머니를 펼친다. 선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가족이나 친구들 모두 무대에 올라도 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물론 가족, 지인들을 배려하는 태도가 돋보였다.

클럽 또한 밤에는 화끈한 공간으로 바뀐다. EDM 음악의 성지격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온 DJ들과 밴드가 직접 음악을 연주한다. 오후 6시에 개장하는데 9시부터 가장 '물이 좋다'고 귀띔한다. 클로이 홍보담당관은 "기사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으니 꼭 놀러오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입장료는 1만5천원이다. 강릉 올림픽파크가 2천원이니 이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는 풍부하게 마련되어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설을 누구나 들어와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몇몇 국가가 운영하는 하우스는 특정 기관 단체나 특정 국적자에게만 개방하기도 하지만 네덜란드 하우스는 그렇지 않다. 클로이 홍보담당관은 "하루에 700명 정도 이곳을 찾는데 75% 정도가 네덜란드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다.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이곳을 찾아도 된다"면서 웃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후지이 고지씨도 "맥주도 맛있고 네덜란드스러운 분위기가 나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하우스는 올림픽 경기의 재미는 물론 경기외적인 흥미, 여기에 안락함을 더해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음악과 맥주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더욱 구미가 당길만한 장소였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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