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단일팀 응원, 역사적인 첫 골에 용광로처럼 뜨거워
2018.02.14 오후 6:18
북한 응원단 다양한 선곡으로 응원 양념, 한반도기 물결 치기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북한 응원단은 지치지 않았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흔들며 단일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일반 관중과 적절히 섞이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14일 관동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3차전 단일팀-일본의 경기, 경기 한 시간여를 남겨두고 대형 버스 5대가 선수의 출입구에 멈춰섰다.

알고 보니 북한 응원단이었다.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이날 오전 김규은-감강찬과 북한 렴대옥-김주식이 나선 피겨스케이팅 페어 응원에 나섰다. 특히 렴대옥-김주식의 응원에는 북한 인공기를 들고 응원했다. 방남 후 경기장 응원에서 처음 등장한 인공기였다.



응원은 하키센터에서도 계속됐다. 눈에 띄는 것은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본부석 2층 오른편과 건너편 중앙에 자리 잡고 원격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이 신기한 외신의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다.

응원을 리드하는 인물이 수신호를 하면 서로 떨어져 있어도 기계처럼 응원했다. '반갑습니다', '옹헤야', '날 좀 보소',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익숙한 응원곡이 흘러나왔다.


파도타기를 주도하는 등 응원의 중심에 있었다. 파도는 두 바퀴 넘게 링크를 돌았다. 일치된 모습으로 응원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관중을 제외한 대다수는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1피리어드 3분 만에 두 골을 내주자 북한 응원단과 함께 "힘내라"를 외쳤다. 때로는 심판이 퍽을 제어하려는 단일팀 선수들의 진로를 막자 작게 "아이~"하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2피리어드 29분 31초 랜디 희수 그리핀이 득점에 성공하자 경기장 안은 용광로처럼 뜨거워졌다. 모든 관중이 흔드는, 한반도기가 물결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북한 응원단은 "우리 선수 이겨라"를 외치며 흥분했다. 응원 소리가 워낙 커서 관중들의 이목을 끌 만했다.

경기장 밖도 응원단을 환영하는 대학생 등 시민단체가 보였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만일에 대비해 소지품 검문검색을 철저히 진행했다. 6천석의 입장권이 매진됐지만 이번에도 구매 후 현장을 찾지 않는 노쇼(NO SHOW)로 인한 빈 관중석이 눈에 띄었다.

그렇지만, 응원전이 워낙 뜨거워 흥미 만점이었다. 3피리어드를 앞두고 북한 응원단은 '까치까치 설날은', '고향의 봄' 등을 부르며 다가오는 구정을 노래했다. 결과는 1-4 패배였지만 응원의 시너지는 역대 최고였다.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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