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통3사, 5G 구축 '첫발'…中장비 '촉각'
2018.02.13 오전 11:10
망 투자비용 부담으로 인한 효율성 제고 가능성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 모두 5세대통신(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선정이 본격화 됐다.

다만 업체 선정 대상에 중국 장비업체도 포함, 향후 중국 장비 선정을 둘러싼 보안 문제 등 논란이 재 가열될 수 있어 우려된다.

LG유플러스는 13일 글로벌 장비업체를 상대로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에 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1차 제안요청서를 발송, 올들어 지난달 21일 2차 제안요청서를 보낸 상태다. KT 역시 같은달 29일 제안요청서와 함께 설명회를 가졌다.

이통3사의 제안요청서는 지난해말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에서 첫 5G 표준이 완성된 논스탠드얼론(NSA)뿐만 아니라 오는 6월 발표될 5G 스탠드얼론(SA) 1차 표준 내용도 포함됐다. 5G 사용 시스템의 요구사항과 세부 기술, 사업 요구 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들 이통3사가 제안을 요청한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와 에릭슨, 시스코뿐만 아니라 중국 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 등도 포함됐다. 중국장비 도입은 전세계적으로 보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내 5G에 관련 장비 도입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우려도 고개를 들 조짐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보안 위험성을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장비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 인도와 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중국 장비 도입을 꺼리고 있다. 다만 국내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무선 장비를 도입, 사용하고 있으나 미군 기지 주변에는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통3사 5G 장비 선정 착수, 중국산 채택 '촉각'

국내 5G 서비스에 이 같은 중국산 장비 도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에서는 이통3사가 망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화웨이나 ZTE의 장비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안요청에도 특정업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분 사장은 최근 공식자리에서 "5G는 다양한 장비 업체를 고려할 예정으로 특정 업체를 배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투자 규모와 관련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비용 효율적 투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통사가 효율적인 투자 등을 강조하는 것은 새정부 들어 가계통신비 인하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 여파 탓이다.

당장 5G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파수 경매부터 장비 투자 및 망 운용비 등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규제 이슈 등으로 투자 여력이 위축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내년 5G 세계 첫 상용화를 위해 무엇보다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등이 중요해 졌다. 화웨이 측이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화웨이는 이 같은 장점으로 점유율을 확대, 글로벌 장비업체 1위에 올랐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어디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이통사 대부분이 우선 2개 벤더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기에 중국장비의 선정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려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15년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보안문제 및 국내 장비업체 생태계 저해 우려로 인해 선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이통3사의 5G 제안요청서에는 글로벌 장비업체들뿐만 아니라 한국 중소장비업체들도 포함됐다. 이통3사 모두 중소업체 간 기술 공유를 기반으로 한 상생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도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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