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상생]네이버, 기술플랫폼으로 소상공인 영토확장
2018.02.11 오후 3:00
스마트스토어로 온라인 진입장벽↓…우수 셀러보다 다양성 장려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경기도 안양일번가에서 작은 공방을 혼자 운영하던 황인철 씨는 지난해 네이버의 무료쇼핑플랫폼 '스마트스토어(舊 스토어팜)'에 입점한 후 3개월 만에 공방을 확장 이전했다. 하루에만 400여 통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제품과 부자재를 놓을 창고와 대형 가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직원도 4명으로 늘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익숙지 않은 그였지만,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손쉽게 쇼핑몰을 구축하고 네이버톡톡·페이로 CS와 결제시스템까지 갖출 수 있었다. O2O플랫폼 '리빙윈도'는 공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입점 후 7개월 간 2번의 '리빙윈도데이'와 10번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았다.





황 씨는 "단순한 쇼핑몰 서비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정보·기술·자본이 부족한 1인 창작자와 소상공인에겐 이런 시스템이 큰 도움을 준다"며 "특히 네이버 검색광고나 분석프로그램, 키워드 검색, 유입경로, 클릭제품 횟수 등의 자료는 소비자 니즈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통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국내 최대 IT회사답게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도 네이버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보다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는다. 덕분에 황 씨처럼 스마트스토어로 온라인 사업을 새로 시작한 판매자는 10만명에 달하며 이 중 연매출 1억원 이상의 판매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쇼핑의 가장 큰 특징은 인기 판매자의 제품만 밀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가 향후 경쟁력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를 개발했다. 이는 쇼핑·뉴스·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 이력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를 상품의 강점과 매칭해주는 시스템으로, 인지도가 낮은 상품도 골고루 노출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5억여개의 쇼핑상품이 등록돼 있고 매일 400만개의 신규 상품이 인입되는 가운데, 구매량과 상품평이 많은 순으로만 노출되면 결국 잘 되는 판매자만 잘 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아이템즈가 적용되면 인지도가 낮은 쇼핑몰 상품일지라도 이용자 취향에 맞는 요소가 포함돼 있다면 인기상품과 동일하게 추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다양한 창업 교육과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파트너스퀘어' 역삼점을 오픈, 왕십리점·부산점으로 확대했다. 앞으로 광주·대전 등 지방도시에도 파트너스퀘어를 열어 지방 소상공인들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해 사내예산으로 분수펀드를 조성해 3년간 약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월 평균 거래액 기준으로 판매자를 ▲창업 ▲성장 ▲성공 등 3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첫 진입한 판매자에게 포인트 적립 등의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포인트를 지원한다. 파트너스퀘어와 연계해 마케팅 교육도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윤숙 네이버쇼핑 파트너 서포트 리더는 "스마트스토어로 신규 개인 판매자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개인 판매자의 거래 발생률은 사업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차이를 메울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향후 법률 세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