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상생방안 이달 내 발표…'묶음판매' 여부 촉각
2018.02.07 오후 3:34
"중기 적합업종 권고 대상 지정 대신 자율 상생방안 마련"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대상 지정을 앞두고 소상공인 상생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규제보다는 자발적 노력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묶음판매를 두고 다이소와 소상공인 간 의견이 엇갈려 상생안 마련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7일 다이소는 문구소매업 적합업종 편입과 관련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 등과 협의해 상생협력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은 2016년 발효된 '문구소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협의 주체다.



지난해 동반위는 서울·경기 및 6개 광역시의 다이소 인근 210개 문구점을 조사한 결과, 여러 경쟁채널 중 다이소가 문구소매점의 매출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반위는 2017년 8월~2018년 1월 총 7차례에 걸쳐 다이소와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자율 참여 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측은 오는 14일까지 최종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이달 중으로 자율 상생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우선 골목상점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담배, 주류, 종량제봉투, 유제품과 같은 일배식품은 계속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신규매장 출점 시 전통시장과 상권영향력 등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출점을 제한하거나, 꼭 출점을 해야 할 경우에는 전통시장과 상생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다이소는 내년에 문을 여는 '부산 허브센터' 가동 준비 인력을 포함해 올해 3천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이소는 4천400억원 규모의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용하며 570여개의 국내 전체 중소협력업체 중 200개 업체의 금융비용 절감과 현금 유동성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묶음판매' 두고 다이소·문구소매점 동상이몽

단, 다이소는 문구소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2015년 당시 대형마트 3사와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이 합의한 '초등학생용 학용문구 18개 품목에 대한 묶음단위 판매만 허용' 방안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대 판매가가 5천원이어서 대형마트와 동일한 기준으로 묶음판매를 시행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6개의(500원·1천원·1천500원·2천원·3천원·5천원)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중 2천원 이하 상품의 판매 비중이 80% 이상으로 사실상 묶음 판매가 불가능하다"며 "대형마트 3사와 동일한 규제가 아닌 상생협력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은 대형마트 3사 수준의 방안이 담기지 않으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대상 지정 요청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방기홍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 이사장은 "상생안만 충실하다면 강제 규제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형마트 3사와 합의한 방안이 담기지 않으면 현재 문구소매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또 마트 쪽에서도 규제 수준이 달라 반발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의 450여개 가맹점도 소상공인들로 가맹점주의 의사에 반하는 문구류나 식품 취급 제한을 강제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가맹점주, 주변 상권과 윈윈하는 방안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관련기사

다이소 상생방안 이달 내 발표…'묶음판매' 여부 촉각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