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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 SK텔레콤, 매출 반등에도 웃지 못한 이통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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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가입자 확대, 질적성장하겠다"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통서비스(MNO)에서 실적이 주춤함에 따라 올해 혁신적인 사업 변화를 예고했다.

차세대 5세대통신(5G)은 올 연말 본격적으로 상용망이 구축되는 등 내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5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5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5천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천5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황 덕에 전년 대비 60.1% 올랐고, 2014년 이후 하락을 지속해오던 매출 실적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MNO에서는 웃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4천680억원, 영업이익 1조6천977억원이었다. 영업익은 전년대비 4.74% 감소했는데, 이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SK텔레콤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1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낮춰 잡았다.

SK텔레콤의 MNO 사업은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성장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가입자당편균매출액(ARPU)은 3만5천20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가입자 1인당 LTE 데이터 사용량도 6GB 였는데, 이는 같은 시점 이통3사 전체(알뜰폰 포함) 기준인 6.73GB에 못미친 수치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MNO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지만, 고객들의 다양하고 파격적인 요구가 거듭될 것"이라며, "MNO 사업을 근본적이고 강력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MNO 사업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이동전화 매출은 요금인하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IoT·데이터사업의 성장으로 일정 부분 만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을 높이는 게 아니라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라며, "서비스로부터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를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가치를 발굴하고, 고객 접점을 혁신해 유통 전반을 한 단계 진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양명성 SK텔레콤 MNO사업그룹지원장도 "단순한 가입자 수 확보 경쟁을 통한 외형 확대 보다 우량가입자를 확대해 질적으로 성장하겠다"며, "지난해에는 젊은층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미래 고가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5G 준비 속도, 내년 세계 최초 상용화

올해는 5G 구축에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5G용 주파수경매를 마치고, 올 연말까지 5G NSA(LTE 코어망 일부를 5G에 사용하는 방식) 표준을 적용한 상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초 제조사에서 5G 단말을 출시하고 나면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지난해 설비투자액(CAPEX)은 2조원으로 가이던스를 충족했고, 올해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2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금액에는 직접적인 5G 투자는 포함되지 않아 추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다.

이날 SK텔레콤은 5G 구축시 투자비용 감소를 위한 필수설비 공동활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상헌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공동구축 및 공동활용 추진하는 제도개선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제도가 개선되면 사업자가 빠르게 구축해 한국의 5G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커머스 사업인 11번가에 대해서는 3천7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투자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공유할 파트너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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