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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쏟는다" DB, 연승 멈췄지만 꺾이지 않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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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농구에 굶주린 선수 모여있다 평가 리그 1위는 유지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우리 팀은 열정과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이야기했다. 신해용 DB 단장도 그자리에 함께 했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DB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패배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달 1일 이후 치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연승 경기 수는 '13'. 올 시즌 KBL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2승 9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KBL 10개 팀 중에서 유일한 한 자리수 패배 팀이자 최다승 팀이 DB였다.

그러나 이 감독은 올 시즌 팀의 '고공비행'에 초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언제까지 연승을 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경기 전 인터뷰 때 늘 말하지만 초심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욕심을 얼마나 내려놓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감독 그리고 DB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에서의 열정 만큼은 언제나 변함 없이 최고 수준이다. 이 감독도 선수단의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정과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로드 벤슨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거의 코트에서 뛰지 못한 멤버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김주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고 있다. 윤호영도 지난해에는 병원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고 올 시즌도 다리가 아프지만 그럼 몸을 이끌고 상대팀 외국인선수들을 막아낸다. 두경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농구에 굶주렸다. 이 감독 스스로도 "나는 쉬면서 일본에서 레슨만 했다. 이효상 코치도 내 옆을 따라다녔다. 김성철 코치는 선수 은퇴 후 미국에서 공부만 했다"며 "농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뭉쳤다. 이것을 잃으면 우리 팀의 특색을 잃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김주성과 윤호영이 팀에서 중심 축을 잘 담당해준다. 두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양 몰듯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런 부분에서 나는 운이 참 좋다. 신 단장님이 팀을 잘 만들어주셨다. 단장님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신 단장도 이 감독의 덕담에 화답했다. 그는 "우리 팀이 올 시즌 잘 나갈 줄 알고 있었다"며 "성적이 아니라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덕분이다. 사령탑을 잘 선임한 것이다. 이 감독을 우리팀으로 영입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DB는 연승행진이 멈췄다. 삼성에 이날 87-102로 졌다. 전반 야투성공률이 33%로 저조했던 탓이 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도 실패했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분전했다. 주장 김태홍은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상대를 압박하고 추격했던 흐름을 되돌아보면 패배는 DB 선수들에게는 아쉬웠다. 14연승 도전도 좌절됐지만 DB는 여전히 KBL 리그 순위표 가장 앞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종료까지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이 감독은 삼성전이 끝난 뒤 "그래도 13연승을 해낸 것도 기특한 것"이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상대인 인천 전자랜드전 준비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DB의 연승은 13경기에서 멈췄지만 경기와 그리고 코트 안에서 열정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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