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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 괜히 '드라마 여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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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6년 무색…격정 멜로까지 해냈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격정 멜로'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은 첫 방송이었다. 완벽하게만 보이는 최고의 아나운서가 그 이면에 어떤 갈등과 욕망, 상처를 숨기고 있는지 그려낸 김남주의 연기는 그 격정적 감흥을 살려낸 일등공신이었다. 김남주가 '미스티'를 통해 공백이 무색한 화려한 컴백을 완성했다.

지난 2이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 1회에서는 5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인으로 칭송받아 온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이 살인 혐의로 의심을 받게 된 이전 한 달 간의 이야기를 비췄다.

고혜란은 빛나는 화술과 포커페이스, 뛰어난 취재력, 아름답고 건강해보이는 외모까지 모든 것을 가진듯 보이는 인물이다. 여기에 화려한 배경을 지닌, 검사 타이틀을 벗고 변호사가 돼 정의를 위해 나서는 남편 태욱(지진희 분)의 존재까지, 혜란의 삶은 더없이 완벽해보였다.

하지만 혜란이 지켜 온 최고의 커리어 뒤엔 그가 포기해야 했던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남편 태욱과의 관계였다. 일에만 몰두하며 성공을 유일한 가치로 삼은 혜란을 태욱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두 사람은 최고의 앵커 고혜란의 사회적 입지를 해치지 않을 만큼만 연기를 하며 사는 쇼윈도 부부였다. 종종 혜란 자신도 모르게 뇌리를 차지하는 과거의 격정적 기억들도 태욱이 아닌 다른 남자와의 것이었다.

그 즈음 혜란에게는 위기가 닥쳤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 한지원(진기주 분)은 "영원한 게 어딨어요? 그 자리, 선배만 앉으란 법 없잖아요?"라며 메인 앵커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보도국 장국장(이경영 분)도 새 피를 수혈해 경쟁사 시청률을 확실히 따돌려야겠다며 고혜란에게 앵커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유했다.

고혜란은 장국장에게 국내 어느 언론도 인터뷰에 성공하지 못했던 골프 신성 케빈 리(고준 분)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메인 뉴스 '뉴스나인'의 앵커직을 당분간 지키게 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엄마가 위급하다는 전화에도 케빈 리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떠났다.

그러나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케빈 리는 옛 연인이자 고교 동창 서은주(전혜진 분)의 남편이었다. 최근 혜란이 종종 떠올린, 격정적이고 강렬했던 시간을 선사해 준 옛 연인이 바로 케빈 리였다. 케빈은 마치 혜란을 처음 본다는 듯 "안녕하세요. 은주 남편 케빈 리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의문의 살인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경찰서 조사실 안 혜란의 모습을 비췄다. 형사는 혜란에게 "이 사람을 아느냐"며 사진을 내밀었다. 옛 연인 케빈,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혜란의 동창 은주의 사진이었다. 혜란이 용의선상에 오른 의문의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19세이상 시청등급으로 방영된 '미스티' 1회는 예고된대로 '어른 멜로'의 마력을 한껏펼쳐냈다. 혜란과 케빈 리의 과거를 비춘 플래시백 장면들은 그간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위의 재현이었다. 여기에 6년 만에 첫 앵커 역으로 컴백한 김남주는 고혜란의 고독과 갈등, 성공에 대한 욕망 등 다채로운 감정들을 베테랑답게 그려냈다. '시청률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았다.

과감하고 격정적인 장면들은 물론이고, 뉴스 스튜디오에 앉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 불안감을 감추며 후배를 대하는 혜란의 심리, 남편 태욱에 대한 복잡한 감정,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보는 속상함, 자신을 깔아내리려 하는 동료들을 말로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김남주는 1화만으로도 '미스티'를 통해 그려낼 고혜란의 이야기를 제대로 압축해 선보였다.

한편 '미스티' 1회 시청률은 시청 등급이 무색했다.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방영된 ‘품위 있는 그녀’의 첫 방송 기록인 2.04%를 뛰어 넘은 기록으로, 상반기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2회는 3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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