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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선고 앞두고 통 커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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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영향 주기 힘들지만 '국민 주주' 양산하면서 인식 개선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선고일을 5일 앞두고 삼성전자가 강도 높은 주주친화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을 50대 1로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약 250만원으로 거래되는 주식을 50개로 쪼개 약 5만원짜리로 만든다는 얘기다. '황제주'로 오래 군림했던 삼성전자 주식은 5월 중순이면 '국민주'가 된다.

통큰 배당 정책도 시행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7년 잉여현금흐름(프리캐시플로우)의 50%인 5조8천억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3년간 매년 9조6천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재판 영향은 없어…장기 이미지 개선에 기여

1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갑작스레 판을 뒤집은 셈이다. 1년 사이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다.

현재는 1심에 불복한 후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은 액면분할 안건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배포 큰 주주환원 정책이 2심 선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면분할 결정은 재판과 전혀 상관없이 진행됐으며 시기상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회사 등기이사 자격으로 액면분할 결정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 연루돼 있는 사건과 관계가 없는데다 선고가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재판부가 이를 참작하기에는 발표 시기가 늦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 감정을 개선하는 데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제주'가 '국민주'가 되면 주식 구입 장벽이 낮아진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주식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이들이 삼성전자의 주주로서 기업의 사업 활성화를 바라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은 그동안 주가가 높아 부담이 되었던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가로 연결된다"며 "특히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가 주가 부양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지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한다. 이후 신주와 교환절차를 거친다. 삼성전자 주식은 5월 15일께 분할 주식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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