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계, 최저임금 상승 반영해도 영업익 증가
2018.02.01 오후 2:47
소비자단체 "롯데리아·맥도날드·KFC·버거킹, 가격 인상 납득 근거 없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 등 버거업체들이 원가 상승과 높은 임대료, 최저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 소비자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또 높은 가맹금으로 가맹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메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들의 부담금을 낮춰야한다는 주장이다.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버거업체의 가격 인상폭과 외부감사 대상 기업인 롯데리아, 버거킹을 대상으로 재무제표에 나타난 매출, 매출원가, 판매관리비 등 원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메뉴 가격 인상에 대한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버거 등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간편하면서 저렴한 값으로 주요 소비층인 10~20대 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기호 식품으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 등 사회적 이슈를 틈타 패스트푸드 가격은 꾸준히 인상되고 해가 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관례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기준 롯데리아, 버거킹, KFC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스트푸드 업체 가격 인상폭은 최저 100원부터 최대 800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3사 패스트푸드의 가격 인상폭을 살펴보면 롯데리아의 경우 최저 100원(불고기버거)에서 최대 500원(한우불고기버거), 버거킹의 경우 최저 100원(와퍼 주니어 등)에서 최대 300원(통스테이크버거)이 올랐다.

지난해에만 가격 인상을 2번 진행한 KFC의 경우 최저 300원(오리지널치킨 등)에서 최대 800원(징거버거 세트 등)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의 주요 소비자층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전 세대 서민식품임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폭은 물가인상률 1.9%와 비교 시 최소 2.9%에서 최대 12.7%로 부담이 큰 편이다.



주요 패스트푸드 가맹사업자는 가맹본부에 초기 가맹 부담금으로 맥도날드 2억2천475만원, 버거킹 4억8천68만원, 롯데리아 5억4천899만원, KFC 25억7천522만원을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FC의 가맹사업자는 맥도날드 가맹사업자보다 11배가 넘는 부담금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맹점 면적이나 품목 등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직영점보다는 가맹점 구성 비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 부담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결국 가맹 사업자가 높은 가맹금 부담을 떠안으면서 영업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패스트푸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가맹본부는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을 낮춰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4개의 업체 중 비외감 대상(맥도날드, KFC)을 제외하고 외부감사 대상 업체인 롯데리아와 버커킹의 2015년과 2016년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 버거킹 두 업체는 매출 총액이 366억원 감소했고, 급여가 12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 이익은 오히려 45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8.06%)으로 인한 급여 증가분을 매출원가(261억원)와 임차료(87억원), 광고비 감소로(60억원) 감당해낸 결과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원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지출이 늘더라도 다양한 경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푸드 본사는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가맹점 부담금을 낮추거나 다양한 경영노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한 가격 감시뿐 아니라 최저임금 등 경제 환경의 전반적 변화에 따라 야기될 우려가 있는 물가 불안정 현상에 관한 감시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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