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KT·삼성전자·인텔 "5G 평창올림픽 약속 지켰다"
2018.01.31 오후 4:16
황창규 KT 회장, MWC 2015 깜짝 선언 현실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5G올림픽으로 만들겠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01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 에서 한 깜짝 발언이다. 당시 가능성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약속은 지켜졌다. KT는 삼성전자, 인텔과 함께 평창 5G올림픽 준비완료를 공식 선언했다.

KT(회장 황창규)는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파트너 중 처음으로 홍보관 개관식을 갖고,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파크는 아이스아레나 등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빙상 경기장들이 밀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참석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도 축사를 건냈다.



◆ 우려 딛고 일어선 5G 올림픽 '눈앞'

당초 평창올림픽에는 5G 도입 계획이 없었다. 지난 2013년 10월 KT가 평창올림픽 주관통신사로 선정될 당시만해도 대회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2015년 MWC 2015에서 KT는 평창올림픽을 세계 최초 5G올림픽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장병구 위원장은 "5G를 처음하겠다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의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가능성 여부를 두고 우려섞인 시선이 더 많았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수많은 사람들과 정부, 민간업체 등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것"이라며 "노고에 박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에는 5G 네트워크와 단말 등이 구비된다. 올림픽 최초로 클라우드 솔루션이 도입되고 22개의 새로운 기술 등이 대거 적용됐다. 안정된 방송을 위한 유선 인프라도 별도 구축했다. 5G센터에서는 KT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5G 테스트를 지금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기지국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코어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반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물론 5G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당장 표준 문제가 뒤따랐다. 글로벌 시장과 어긋난 표준을 끌고 가기엔 위험부담이 상당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KT는 각 글로벌 벤더들과 손잡고 표준 생태계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인텔, 버라이즌 등과 함께 5G 자체 표준인 SIG 평창 규격을 완성해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평창올림픽의 5G 인프라는 5G SIG 규격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5G 평창 규격은 지난해말 3GPP가 5G 최초 표준을 완성한 논스탠드얼론(NSA)에 일부 포함됐다. 오는 6월 5G 스탠드얼론(SA) 1차 표준에도 다수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8GHz 주파수 대역의 밀리미터파 5G 기술과 4G와 5G 연동 기술 등이 꼽힌다.

오 사장은 "평창에서 실제 대규모로 망을 구축하고 인텔 및 삼성전자 서비스를 연동해본 곳은 KT가 처음"이라며, "상용화 시점에서도 KT를 비롯한 협력 파트너들이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창올림픽에 쓰인 장비와 솔루션들은 폐막 이후 분산돼 이관된다. 예컨대 판교 제로시티로 옮겨지기도 한다. 사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 인프라-네트워크-단말, 5G 트리오가 구현한 홍보관

KT와 삼성전자, 인텔의 5G 서비스는 강릉 5G 홍보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31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강릉에서는 5G 자율주행차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홍보관은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구성됐다. 입구에는 1세대(1G)부터 5세대(5G)까지 이동통신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장면과 같이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차원벽을 구현했다. 중앙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위치시켰다. 한쪽에는 실제로 데이터벽을 통과하는 듯하게 꾸며놓기도 했다.

차원벽 반대편에는 스키점프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 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 벽면을 이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중앙으로 들어오면 5G 네트워크 기반의 도시 청사진을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좌측으로는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실제 해볼 수 있는 게임 공간과 인텔과 함께 꾸린 실사 기반 VR 장치가 마련돼 있다.



메인은 중앙에 놓인 삼성전자의 5G 태블릿이다.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소 투박하게 생긴 5G 태블릿에는 빔포밍을 위한 안테나와 8천mAh 이르는 배터리 사용량을 갖췄다.

현장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5G 태블릿은 베이스밴드와 안테나 설계 등 모두 삼성전자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고 자부했다. 홍보관 천장에는 5G 기지국이 위치해 있어 5G 태블릿의 네트워크 접속을 돕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중에는 홍보관에서 5G 태블릿을 통해 옴니뷰, 타임슬라이스, 360도 VR라인 서비스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실제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제작한 콘텐츠로 시연됐다.

오 사장은 "지금까지의 촬영된 방송 중계 영상은 기존 방식의 경우 아웃사이드 트랙이었다면 평창은 인사이드 트랙으로 한가운데로 들어간다"며, "가령 봅슬레이 썰매에는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표준 규격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협력사들과 협력해 장치를 적용했고, 이를 TV나 모바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5G에서 엔드투엔드 서비스가 보다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코어 네트워크 설계가 중요하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이에 대해 3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설명했다.

권 사장은 "엔드투엔드로 구현되고,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가상화된 엣지 구현이 중요하다"며 "인텔의 모바일 트라이얼 플랫폼과 KT 5G 저지연 네트워크로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선보인 5G 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2018년형 자율주행 차량도 이날 선보였다. 5G를 기반으로 V2V와 V2I를 구현한다. 승용차와 버스 등 차량이 협업해 자율주행을 돕는 솔루션도 적용했다. 드론을 통해 주변 상황을 인지해 보다 안정적인 운전을 돕는다.

/강릉=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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