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치른 '듀랑고'…접속 장애 극복하자 '톱10' 안착
2018.01.29 오전 11:13
꾸미기 아이템 위주 '착한' 과금 통할까…게임업계 '관심'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오픈 직후 불거진 접속 장애 현상으로 홍역을 치른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안정세를 찾으며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진입해 주목된다.

자동 전투 위주의 모바일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콘텐츠와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과금 모델을 내세운 듀랑고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듀랑고는 29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듀랑고는 27일 구글플레이 매출 30위를 기록한 데 이어 28일에는 10위에 안착했다. 출시 사흘만의 성과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출시 이튿날인 26이 9위에 오른 데 이어 27일 6위, 28일 4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픈 직후 불거진 접속 장애 현상이 점차 해소되면서 게임의 인기가 뒤늦게 시동이 걸린 것이다.





듀랑고는 넥슨 산하 왓스튜디오가 5년 6개월에 걸쳐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천편일률적인 판타지 소재에서 벗어나 공룡시대로 워프한 현대인을 소재로 했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이기도 한 이 게임은 공룡을 사냥하고 자신만의 땅을 개척하는 등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재미 요소를 갖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25일 정식 출시 이후 예기치 못한 문제가 불거졌다. 다수의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듀랑고에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넥슨은 수차례 점검을 진행했으나 출시된 지 만 24시간이 지나도록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출시 이튿날인 26일 늦은 오후 이은석 디렉터가 직접 개발자 노트를 통해 접속 장애의 요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전체 땅의 크기가 유연하게 변화하는 듀랑고의 특성상 각 서버군에 수 천대의 서버가 엮여 있고 각 서버가 역할을 나눠 긴밀히 통신하는 구조로 돼 있는데, 서비스를 여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불거져 접속 장애 현상이 불거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넥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신규 서버군을 추가로 열며 이용자를 분산시켰다. 론칭 직후 '아시아 브라보' '아시아 찰리' 서버가 열린 데 이어 주말에는 '아시아 델타' '아시아 에코' 서버가 추가로 오픈되면서 현재는 접속 장애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부족한 부분은 최대한 빠르게 보완하여 더 많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면서 "신규 서버도 추가로 오픈한 만큼 보다 나아진 환경에서 듀랑고의 재미요소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듀랑고의 오픈 이후 성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는 '착한' 과금 모델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듀랑고 내 유료 상점에서는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거나 가방 확장 등이 주를 이룰 뿐 특정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았다. 넥슨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듀랑고의 수익모델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이 아닌, 편의성과 시간 단축, 외형 치장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접속 장애 현상을 해소한 듀랑고의 향후 성과에 따라 모바일 게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형 위주의 상품만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날 수 있다면 게임의 수명도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