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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어닝 쇼크'에 계열사 줄줄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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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판매 부진 주력 계열사 실적 악화로…'수직계열화' 명과 암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부진에 지난해 영업이익 '어닝 쇼크'에 직면하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실적 악화 후폭풍을 맞고 있다.

현대차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주력 계열사들은 맏형의 실적 부진에 따라 함께 수익성이 약화되는 등 수직계열화의 구조적 취약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시장 부진과 노조의 파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7년 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어닝 쇼크를 겪었다. 2017년 영업이익은 4조5천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떨어졌고, 당기순이익도 20.5% 급감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1%, 64.9%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에 매출의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주력 계열사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5조1천446억원, 영업이익 2조 38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29.8%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조5천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급락했다. 현대위아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716억원으로 전년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올해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전일 2017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흥시장 수요 회복과 유럽지역 일부 시장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졌다"면서 "올해는 이같은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낙폭이 큰 만큼 어느정도 회복세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시장 상황의 여의치 않기 때문에 큰 폭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에도 현대차를 둘러싼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면서 "원화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여전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다리는 신형 싼타페는 2월 말 국내에서 판매될 예쩡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내수 및 북미 판매 부진과 그로 인한 비용 증가가 올해까지 현대차를 괴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북미에 출시되는 출시되는 대형SUV를 비롯한 신차들이 경쟁사들과 SUV 신차 대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맏형의 부진은 계열사의 실적 회복을 더디게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와 관련해 "중국 시장의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 구조적 리스크"라며 "차세대 전장부품 등 고마진 핵심부품 비중의 확대와 타 OEM향 신규 납품으로 모듈 부분의 실적 부진 만화를 시도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마진율 하락 압박이 더 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부진은 완성차업체들의 단가 인하 때문"이라면서도 "현대·기아의 중국 판매량이 점차 회복되면서 압박강도는 완화될 것이고, 사업구조 재편 기대도 불확실성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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