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추위 걱정마, 방한 6종 세트 준비 완료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하는 관중들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방한 6종 세트를 준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3일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개막식 방한 대책에 대해 공개했다.

개막식은 다음달 9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다. 지난 10년간 평창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5도(℃)로 확인됐다. 2008년에는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브리핑이 열린 이날 MPC 일대에는 칼바람이 몰아쳤다. 개막식이 저녁 8시에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추위를 안고 관람하게 된다. 최소 2만5천, 최대 3만5천명으로 예상되는 관람객은 추위와 싸워야 한다.

지난해 11월 4일 G-100일을 앞두고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콘서트에서도 다섯 명의 저체온증 환자가 나온 바 있다. 겨울이 아닌 가을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이날의 상황에서 배운 조직위는 추위 극복을 위한 대책을 세웠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도다. 너무 추워서 오는 것을 포기한다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추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올림픽플라자 관람석 외곽에 방풍막을 설치했다. 본부석 반대편에서 주로 북서풍이 불어와 갈라진다는 점에 착안, 바람의 분산을 통해 체감 온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층 관람석에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3.5ｍ, 총 길이 510ｍ를 설치했다. 관중석 상단 난간에도 타폴린 재질의 높이 1.5ｍ, 총 길이 500ｍ 방풍막을 설치해 최대한 바람을 막았다. 관중석 통로 등에는 난방 쉼터 18개소와 대형 히터 40대도 설치했다.

조직위가 야심 차게 준비한 방한 6종 세트도 지급한다. 판초 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 등을 무료로 지급한다. 이전 대회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따뜻한 음식을 통해 체온이 유지되도록 매점과 가판대도 설치했다. 이동판매원이 직접 음식을 판매해 접근성도 증대했다. 또, 저체온증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 의무실도 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의료 인력도 52명에서 165명으로 늘렸다.

관중의 빠른 입장으로 질서 유지 등을 위해 신속한 보안 검색도 나선다. 교통 약자에게는 진부역, 대관령 주차장에서 미리 보안검색을 완료 후 차량에 올라 올림픽플라자 입구까지 진입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도 있다.

이 외에도 배우 장근석 홍보대사를 활용한 방한 정보 제공에 주력한다. 개인이 최대한 방한 대책을 세우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