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문턱 낮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주목
2018.01.17 오후 4:15
국토부, 기존 뉴스테이 공공성 강화…저렴한 월세에 청약조건도 완화
[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지난해 연달아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일반분양 청약이 까다로워지면서 무주택·저소득층 우대 등 공공성이 강화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었던 ‘뉴스테이’가 올 들어 주거 취약 계층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면서 명칭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바뀌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69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평균 106만4천원으로, 1년 새 19.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5.77% ▲인천 11.04% ▲부산 5.07% ▲대전 5.34% ▲강원 13.35% ▲충북 11.61% ▲전북 10.07% ▲전남 24.08% ▲경남 1.25% 등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 평균 월세가 크게 올랐다. 전국적으로 한 달 새 10.90% 상승했고 서울은 19.42%, 수도권은 16.84% 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도 강북지역은 22.14%, 강남지역은 17.97%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8~12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7% 올랐다. 이는 8.2 부동산 대책 직전인 지난해 7월 28일 기준 상승률(0.57%)을 회복한 수준이다. 이어 송파(1.19%) 강남(1.03%) 양천(0.95%) 서초(0.73%) 강동(0.68%) 동작(0.38%) 성동(0.38%)구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가격뿐만 아니라 1순위 자격 강화, 청약가점제 확대 등으로 서울 등 조정지역의 청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분양조건이 안 되는 수요자들이 서울에서 수년간 이사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기회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뜨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8년 거주 보장, 연 5% 이내 임대료 인상 제한 등 기존 뉴스테이의 장점은 유지하고 공공성을 추가했다.

전 가구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월 임대료는 일반공급 시세 대비 90~95% 수준이다.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19~39세 1인 가구 ▲65세 이상 고령층 등 주거지원계층을 위해 전 가구의 20% 이상 물량을 배정해 시세의 70~85%로 공급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지역의 평균 아파트 월세와 집값의 상승세가 지난해 말 계속되면서 올해도 이어질 기세”라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높은 월세, 까다로운 청약조건 등으로 인해 서울에서 밀려났던 수요자들이 이른바 ‘인(in)서울’을 실현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공급에 나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중 첫 단지가 서울에서 선보인다.

범양건영과 동부건설은 이달 말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222번지(구 한일시멘트 부지)에서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의 임차인을 모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1천8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번 회에는 87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84㎡ 등(이번 공급 74㎡~84㎡) 이다. 입주민은 8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보증금 및 월 임대료의 연간상승률은 2.5%이내로 제한된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도보로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개봉근린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육여건으로는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운영될 예정이며 고척초·고원초·경인중·고척중·경인고교 등이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2001아울렛, 고척스카이돔,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등 기존 도심의 주요업무시설 및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전국적으로 예정돼 있다.

서한은 올 상반기 대구 달서군 구지면 창리 대구국가산업단지 A2-2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 서한이다음’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25층, 1천38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66~84㎡ 등으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세현초·구지중학교 등이 마련된다.

계룡건설은 오는 3월 경남 김해 율하2지구 A2블록에 ‘율하지구 리슈빌’의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5·59㎡ 크기의 974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예정돼 있고 근린공원도 이용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오는 7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서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 및 지상 5~8층, 31개동, 9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67㎡와 84㎡로 이뤄진다. 단지로부터 반경 500m 내에 운양초·운양고교 등이 있고 어린이집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올 9월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일원에서 ‘인천 십정2구역 더샵’의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49층, 5천695가구 규모로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에 하정초·십정초교 등이 있고 십정녹지공원이 인접해 있다. 지하철 1호선 동암역도 이용 가능하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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