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쇼트트랙, 평창 전체 선수단 첫 금메달 꿈꾼다
2018.01.11 오전 6:18
소치 노메달로 여자에 비해 기대감 하락, 조용히 명예회복 준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쇼트트랙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선수단의 메달 획득을 좌우한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금메달 26개 중 21개를 쇼트트랙에서 수확했다. 이번에도 메달밭이라는 기대감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남자는 전체적으로 평준화 됐고 여자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견제를 받고 있어 메달을 쉽게 점치지 못한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숱하게 얻은 메달도 올림픽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나 감독 모두 "변수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선태(42) 대표팀 감독은 "쇼트트랙은 정말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가 일부러 시도하는 몸싸움으로 레이스를 망칠 우려도 있고 출발 신호를 어겨 실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나마 체계적인 훈련을 유지하며 기술력을 쌓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얻은 노하우는 다른 국가들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하고 있다. 날들이밀기, 바깥 돌기 등 대회를 치를수록 진화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은 체력 훈련을 벗어나 스피드를 앞세운 기술 연마로 전환했다.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은 조용히 훈련에 열중했다.

심석희(22, 한국체대), 최민정(21, 성남시청) 등을 앞세워 최강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조용히 날을 갈고 있다. 2014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충격 회복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러시아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3관왕을 지켜봤던 아픔도 한 번에 지운다는 각오다. 세대교체를 단행해 신구조화도 괜찮은 편이다.

공교롭게도 2월 9일 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10일 남자 1,500m에서 메달이 가려진다. 명예회복에 딱 맞다. 맏형 곽윤기(29, 고양시청)를 중심으로 서이라(26, 화성시청), 김도겸(25, 스포츠토토), 임효준(22, 한체대), 황대헌(19, 부흥고)이 하나로 뭉쳤다.

김 감독은 올림픽 준비 내내 "선수들이 소치 대회에서 따지 못했던 메달을 가져오겠다고 하더라"고 외쳤다. 이날도 비슷했다. 그는 "올림픽에 맞춰가고 있다. 지금은 체력 훈련 막바지다.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한다. 남은 기간 실전 감각과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과정을 잘 통과 중임을 강조했다.

서이라는 "내게는 첫 올림픽이다. 한국에서 열려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날짜가 되니 훈련에 집중하게 된다"며 조용한 이변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준도 마찬가지, 그는 "속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이) 근접할수록 체감이 된다. 부담되지만 꿈꾸고, 서고 싶었던 무대다. 실수하지 않고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며 편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5,000m 계주 금메달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팀의 무서움을 확실하게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남자는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이 가장 최근에 딴 메달이다. 소치의 빈손은 잊고 싶다. 지난해 11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5,000m 계주 금메달로 올림픽 리허설을 마쳤다.

곽윤기는 "입때껏 경험한 대표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며 "전 종목 메달을 수확하면 좋겠지만 계주만큼은 꼭 가져오자고 말했다. 단체전 메달은 12년 만이라는 의미도 있어 말을 많이 했다"며 자존심 회복의 상징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진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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