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女 컬링 자신감 "메달 근접했다"
2018.01.10 오후 6:12
평창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경험 쌓으려 막판 캐나다행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메달이요? 획득 가능합니다."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린다. 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가 중요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내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안겼고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페러디도 많았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소치 대회에서 10팀 중 8위에 올랐다. 첫 출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일본을 이기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4년 사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나름대로 성과를 내는 등 기대감도 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결과물도 냈다.





하지만,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등 행정 미비로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연습을 해야 하는 강릉 경기장은 완공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다. 완공 후에는 올림픽 보안 시설로 분류, 훈련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경기도 이천 훈련원을 비롯해 전국을 떠돌며 고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컬링장으로 들어와 훈련하며 그나마 안정감을 찾았다.

10일 진천 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G-30일을 앞두고 만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유의 구호를 외치며 메달 사냥에 집중했다.

김경애,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대표팀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집중력 향상에 골을 들였다.

김민정 감독은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관중으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경기했던 선수도 없다. 부담이 크지만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본다"며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캐나다, 일본, 스위스, 영국, 중국, 스웨덴, 미국, 러시아, 덴마크와 예선을 치른다. 캐나다, 일본과의 연전이 가장 중요하다.

기량 향상을 위해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라이언 프라이(캐나다)를 초청해 훈련 중이다. 프라이는 기량, 경험을 대표팀에 녹여주려 애를 쓰고 있다.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이 직접 데려왔다. 김 감독은 "프라이는 협회 차원이 아니라 팀에서 도움을 줘 함께 훈련 중이다. 금메달리스트라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선수들도) 만족하고 있다. 메달에 근접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3일에는 캐나다로 떠난다.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을 위해서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 경험이 부족해 내린 결단이다. 이날 훈련 중 음악을 크게 튼 것도 올림픽 관중 소음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감독은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은 현시점에서 최상의 선택이다. 시차가 있지만 국내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 차선으로 선택했다"며 남은 기간 경험을 쌓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진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