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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아쉬운 퇴장…박은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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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종영,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이 단 2회 만을 남겨뒀다. 판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신선했지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첫 주연을 맡은 박은빈의 존재는 '이판사판'이 거둔 수확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판사판'은 11일 31,3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그간 수많은 법정물이 나왔지만 판사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판사판'은 극의 중심에 배치하면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법정물을 완성했다.

극 초반에는 어설픈 전개와 설정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고 구성도 점차 촘촘해지면서 완성도를 높여갔다.

아쉬운 건 시청률. '이판사판'은 1,2회가 각각 6.9%, 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뒤 12회가 8.2%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KBS2 '흑기사'의 등장으로 정체기를 겪었고 결국 다시 6%대(28회 기준)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얻은 건 있었다. 첫 여주인공을 맡은 박은빈의 존재감. 박은빈은 초짜 판사 이정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20대 대표 여배우의 입지를 좀 더 탄탄하게 굳혔다.

이정주는 속물적 욕망으로 성공한 판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사건의 진실과 실종된 정의를 찾기 위해 스스로 문제적 판사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극 중 일련의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며 진정한 판사로 성장해나가는 동시에 연우진과 동하와의 삼각 로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첫 주연임에도 섬세한 캐릭터 연구와 연기에 대한 열정,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갔다.

박은빈은 이정주가 교도소 접견실에서 오빠 최경호(지승현)에게 재심청구서를 내밀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최고 명장면으로 꼽았다.

최경호가 김가영 살인사건으로 10년이라는 세월을 복역하는 동안 이정주는 오빠 최경호에 대한 미움과 증오심으로 성(姓)까지 바꾸면서 절연했던 상태. 하지만 범인이 최경호가 아니라는 관련 증거들이 등장하자 미안해하며 눈물을 떨궜다.

박은빈은 "'이판사판'을 촬영하면서 가슴 아팠던 순간이 많았다"며 "특히 이 장면은 극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정주의 복잡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드러낼 수 있었고, 그간 힘들었던 세월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연우진은 극중 소신 있고 정의감 있는 사의현 판사가 법정에서 재판했던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극 초반 등장한 단독 판사 시절 장순복 절도 공판부터 이후 연쇄아동강간범 김주형의 최경호 살인여부 공판, 형사 합의 73부에 합류해서 진행한 장순복 재심 공판 등 판사로서 법대에 앉아서 판결을 내리던 장면들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한 것.

연우진은 "판사 드라마라는 '이판사판'의 특징과 사의현 캐릭터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들이어서 가슴 속에 남았다"며 "뿐만 아니라 이 장면들을 통해서 현 사회의 이슈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느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동하는 김가영 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하면서 이정주에 대한 살해협박으로 괴롭고 두려웠던 속내를 사의현에게 취중 고백했던 장면을 선택했다.

극중 도한준은 자신이 김가영 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의심하는 이정주와 사의현에게 입을 닫고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던 터. 이어 술에 엄청 취한 채로 도한준은 사의현에게 이정주 살해협박문구가 쓰인 종이를 보여주면서 "정주가 다칠까봐 말 안했던 거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동하는 "도한준이 정주를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서서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정주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주는 진심이 담긴 장면"이라며 "평소에는 정주에 대한 속마음을 말할 수 없었지만 취중진담을 통해서라도 솔직한 감정을 토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박은빈, 연우진, 동하는 최초로 '판드' 장르를 개척한 '이판사판'에서 각각 이정주, 사의현, 도한준이라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탄탄한 작품을 완성시켰다"며 "'이판사판'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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