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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얼라이브', 400년전 햄릿이 지금 당신에게 묻는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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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 국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고전의 힘은 강하다. 지난 400여년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변주돼왔던 '햄릿'이 이번엔 창작 뮤지컬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연출 아드리안 오스몬드)는 원작의 결을 최대한 살리되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도시 엘시노어. 선왕이 갑작스럽게 죽고, 아들 햄릿은 혼란에 빠진다. 눈물이 마를 틈도 없이 어머니 거트루드는 왕위를 계승받은 숙부 클로디어스와 재혼한다. 클로디어스가 선왕을 독살했다고 확신한 햄릿은 피의 복수를 예고한다.

공연은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한다. 햄릿의 절규에 이은 아버지의 장례식, 그리고 숙부와 어머니의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숨쉴 틈 없이 몰아치며 전개된다.

'햄릿: 얼라이브'는 연극적 설정이 돋보인다. 단순하면서도 형식적이다. 배우 홍광호, 김선영, 양준모는 군더더기 없는 가창력과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원작의 텍스트를 그대로 살렸지만 이질감은 없다. 모던하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은 몰입도를 높인다. 수차례의 무대 전환 역시 눈에 거슬림 없이 매끄럽다.

'햄릿: 얼라이브'에는 온갖 막장 요소가 가득하다. 권력욕과 사랑, 배신, 질투, 살인, 불륜 등이 난무하다. 고급스럽게 포장된 피의 복수극은 결국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400년 전 햄릿은 이 시대에 질문을 던진다. 햄릿의 고뇌는 곧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민이다. 아무도 믿을 수 없고, 내가 올라서기 위해 누군가를 밟아야 하는 현실, 미치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4세기가 흐른 현재도 계속 반복되고 있다.

160분동안 관객들은 현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새 시작을 앞둔 연초에 관람하기 제격이다. 1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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