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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못찾는 파리바게뜨 사태…사태 해결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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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노조 출범에 민노총·한노총 소속 제빵사 노조와 3차 간담회도 결렬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파리바게뜨 본사가 또 다른 제빵사 노조의 설립, 민노총·한노총 소속 제빵사 간 마찰, 고용노동부의 과태료 부과 등 연이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한국노총에 소속된 제빵사 노조에 이어 파리바게뜨 3자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의 제빵사들이 지난달 초 노조를 새롭게 설립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청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증'도 제출했다.

파리바게뜨가 직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설립한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와 현재까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은 신입사원을 포함해 4천500여 명으로, 이 중 75%가 고용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이다.

파리바게뜨의 세 번째 노조인 해피파트너즈 제빵사 노조는 현재 700여 명이 가입한 상태로, 해피파트너즈 사측과 최근 만남을 가졌으며, 조만간 단체교섭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민노총, 한노총 제빵사 노조와 달리 '권익보장 및 복리후생'에 관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출범으로 기존 민노총과 한노총 소속 제빵사 노조는 협상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본사 직접고용 외에도 자회사 설립을 놓고 파리바게뜨 본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지난 3일 간담회에 이어 5일 제3차 노사간담회에서도 양측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사측은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 방침을 앞세우면서도 두 노조가 주장하는 '해피파트너즈 자회사 요구'를 일단 수용키로 했으나, 민주노총이 막판에 결렬을 선언하고 먼저 간담회장을 빠져 나가 결국 협상이 불발됐다. 다만 한노총은 추가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협상에서 사측이 노조의 해피파트너즈 자회사 요구를 수용한다고 했지만 이는 가맹점주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합작사인 해피파트너즈가 자회사로 전환되면 본사의 지분율이 50% 이상이 되면서 본사의 간섭을 우려한 가맹점주들의 반발도 있게 돼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타협하면 파리바게뜨 본사가 과태료와 법적 공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노사 간담회가 결렬되면서 사측은 수십억 원대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됐다. 여기에 제3 노조까지 설립되면서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져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고용부는 11일 파리바게뜨 본사에 제빵기사 직접고용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과태료를 최종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총 5천309명의 직접고용 대상 제빵사 중 직접 고용 거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1천627명에 대한 162억 원의 과태료를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해피파트너즈와 최근까지 근로계약을 맺거나 퇴사한 이들까지 합치면 700여 명 수준으로 낮아져 실제 과태료는 7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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