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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위스키의 품격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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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서도 명품으로 인정…연간 판매량 7억 병으로 세계 2위 올라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세계적인 스카치 위스키로 손꼽히며 영국 왕실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는 위스키가 있다. 바로 200여 년의 품격과 명성을 이어온 위스키 '발렌타인(Ballantine's)이다.

발렌타인은 현재 1년에 약 7억병 판매되는 유럽권 1위이자 세계 2위 브랜드로, 풍부한 바디감과 밸런스를 갖춘 좋은 품질의 스카치 위스키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 200회 이상의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파이니스트(Finest) 부터 40년산까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13세 스코틀랜드 소년, 위스키 역사가 되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품 위스키 '발렌타인'의 역사는 지난 1822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13세 소년으로부터 시작됐다.

위스키의 역사가 된 조지 발렌타인(George Ballantine)은 1809년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13세가 되던 해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이주했고 5년간 식료품과 와인 전문가 아래에서 견습 기간을 거치며 훌륭한 와인을 구별해내는 능력과 좋은 퀄리티의 몰트 위스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됐다.

견습 과정을 마친 조지 발렌타인은 1827년 19세의 나이로 첫 식료품점을 열고 발렌타인 위스키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단골에게 선물하기 위한 위스키를 가져다 놓았고 이후 이 위스키가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조지 발렌타인은 위스키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고, 1831년 캔들메이커스로(Candlemaker's Row) 근처에 두 번째 매장을 열며 점차 명성을 쌓아갔다.

이후 1836년에는 고급 테일러드 숍과 서점들이 주로 자리잡은 사우스 브리지(South Bridge)로 이주해 고급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류층 고객에게 최상의 위스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20년 후인 1853년에는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이상적으로 혼합시킨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조지 발렌타인의 이러한 노력은 점차 기품 있고 세련된 상류사회로부터 인정받게 됐고 마침내 영국왕실에서도 그 명성을 신뢰하게 됐다. 이 때부터 조지 발렌타인은 그의 이름 '발렌타인(Ballantine's)'을 위스키 라벨에 표기해 사용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좋은 위스키 품질에 대한 그의 약속이자 확신의 표시로 여겨진다.

마침내 1895년 발렌타인은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최고 명품에만 수여되는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획득한다. 이후 스코틀랜드 문장원(The load Lyon)은 1938년 품격 높은 신뢰를 상징하는 '헤럴딕 암즈 문장(Grant of Heraldic Arms)'을 발렌타인만의 문장으로 수여하며 발렌타인을 '스코틀랜드 귀족사회의 품격 있는 브랜드'로 인정했다. 이를 계기로 발렌타인은 스코틀랜드를 넘어 해외에서 인정 받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대를 이은 장인정신으로 세계적 위스키 생산

발렌타인의 역사는 새로운 사고를 지향하고 한결같이 일관된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지 발렌타인의 깊은 장인정신(Craftsmanship)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창업자 조지 발렌타인과 그의 아들은 상징적인 건물을 선택해 상점을 열고 상점의 겉모습 역시 색다르게 꾸며 발렌타인을 독자적인 브랜드로 구축하기 위해 힘섰다. 또 그의 장인정신은 아들에서 손자로 대를 이어 전해졌고, 현재는 마스터 블렌더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시대를 초월한 변함 없는 발렌타인 위스키 고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블렌딩 비법을 전수 받은 유일한 사람으로, 그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발렌타인의 살아있는 수호자다.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는 200여 년의 역사 동안 5명만이 존재해왔다. 이들은 발렌타인 위스키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불변하는 가치를 대를 이어 전수하는 숭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노력 통해 위스키 가치 전달

발렌타인의 끊임없는 고민과 혁신의 노력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으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발렌타인은 '발렌타인 마스터스' 뉴 패키지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출시를 기념해 '유 아 더 마스터(YOU ARE THE MASTER!)' 캠페인을 진행하며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캠페인은 자기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마스터로서의 본능과 열정을 일깨우고 당신도 마스터가 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200ml'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위스키와는 차별화된 병 모양과 부담 없는 용량으로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발렌타인은 최근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모델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발렌타인은 지난해 11월 배우 이정재, 정우성을 모델로 내세워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이란 주제로 광고를 선보였다. 발렌타인이 톱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200여 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두 배우가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어온 지난 20여년의 의미있는 시간들이 확고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위스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발렌타인의 헤리티지와 잘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렌타인은 최근 위스키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말 브랜드 최초로 싱글몰트 3종도 출시했다. '발렌타인 싱글몰트'는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15년으로,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3가지 핵심 몰트 위스키다.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유서 깊은 증류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금껏 독자적인 라벨로 상품화돼 세계적으로 판매된 적이 없어 희소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몰트 원액은 발렌타인의 블렌딩에 사용돼 발렌타인 고유의 부드럽고 우아하고 조화로운 풍미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이처럼 발렌타인의 끊임없는 고민과 혁신의 노력은 소비자에게 최상의 위스키를 선보이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지와 맞물려 있다"며 "앞으로도 발렌타인만의 헤리티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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