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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화유기' 사고, 제작환경 긴급점검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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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반적인 제작 환경 문제"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화유기' 세트장 추락 사고 관련,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언론노조가 tvN 드라마 '화유기' 제작현장 추락사고 대책 수립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MBC 아트 관계자, '혼술남녀' 故이한빛 PD 유가족, 피해조합원 동료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언론노조는 지난 12월28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화유기' 제작 현장을 조사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2월23일 새벽 경기도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에서는 스태프A 씨가 추락,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월27일 언론노조 측은 '화유기' 제작사 JS픽쳐스와 방송사 CJ E&M에 제작 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언론노조는 "무리한 편성에 따라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는 가운데 계약 내용에 없는 무리한 작업 요구가 빈번해 스태프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다"며 "제대로 된 설계도면도 없이 부실한 자재로 시공된 환경, 안전 장비 없이 무리한 작업 요구를 수행하다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건의 원인을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사고 전 수일 간 소도구 담당팀은 새벽 4시까지 작업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내몰렸고 사고 당일도 오전부터 작업을 시작해 새벽 1시경 종료하고 숙소로 돌아가려 했다. 그 상황에 추가 작업 요구가 있었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월26일 스태프A 씨는 허리 골절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았으며 3일 오후 상당 부분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됐다. 현재 스태프A 씨는 의식을 회복했으나 몸은 온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김한균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화유기'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사고 본질은 방송사고 안전의 문제"라고 단호히 말하며 "이런 문제가 단 한번도 사회적 이슈가 되지 못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스태프들이 다쳤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었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화유기'가 중단되느냐에 관심이 많다. 저희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화유기' 제작 중단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제작 환경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한균 위원장은 "많은 TV영상물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면서 감동, 재미, 위안을 준다. 만약에 잘 정제된 TV화면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고 심지어 다친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알게 된다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동의하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언론노조는 "노동인권이 보장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현재 제작 중인 모든 드라마 현장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방통위·문체부·과기정통부·고용부·공정위 등 5개 부처에서 즉시 드라마 제작현장 긴급점검 태스크포스를 소집, 관련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를 제작하는 CJ E&M에는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지원, 보상은 그 자체로 충실히 이뤄져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적정 노동시간과 휴식 시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하고 제한할지, 제작진의 안전과 노동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운영할지 등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더불어 "지상파 방송사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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