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상권은 5호선 광화문역…SK텔레콤 지오비전 분석
2018.01.03 오전 8:18
강남상권 하락 두드러져, 1인당 매출액 2위는 천호역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촛불집회의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 상권이 연매출과 1인당 매출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근 1년간 최고 상권으로 나타났다.

3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자사의 상권분석 서비스 '지오비전(Geovision)'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전국 주요 20개 상권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발표했다.



지오비전이란 위치와 인구, 지리 정보, 매출 정보, 소비업종 및 성향 등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광화문역 상권은 지난 2013년 지오비전의 조사에선 연매출이 7천411억원으로 주요 상권 가운데 20위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8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5조8천355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 상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광화문 상권은 도보로 10~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시청역과 종각역 상권의 매출을 묶을 경우 매출 규모가 무려 12조7천여억원에 달했다.

시청역 인근 상권은 5년 전 1천845억원의 매출로 100대 상권 가운데 89위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3조8천80억원으로 연매출 5위였다.



종각은 소비인구가 광화문과 시청역 상권으로 일부 이동하며 5년 전과 비교해 2단계 낮아졌으나 여전히 서울의 대표 상권임이 확인됐다.

반면, 강남권의 상권 중심지 이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3년 전국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강남역 남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13위까지 매출 순위가 떨어졌다. 압구정동은 2012년에는 2위, 3년 전에는 3위였지만 이번에는 19위까지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광화문과 시청, 종각 상권의 강세와 일부 강남 대표 상권의 하락에 대해 연중 이어진 촛불집회 등 대형 행사의 영향으로 소비 인구가 강북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강남역 남부 상권은 삼성 서초사옥 인력이 올해 수원의 삼성디지털시티 이동을 끝낸 탓에 이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도훈 SK텔레콤 지오비전 담당 부장은 "강남역 남부 상권의 반대급부로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조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순위가 100위권 내(81위)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상권이 밀집한 삼성역(2위)와 선릉역(4위), 강남역 북부 상권(5위)은 여전히 높은 연매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나타났다

◆천호역, 1인당 매출 높은 알짜 상권

이번 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매출의 경우도 1위가 390만원을 기록한 광화문역 상권으로 지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이었다. 2위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역 인근 상권이다.



이곳의 연매출 규모는 7위에 불과하지만, 1인당 월평균 매출은 320만원으로 광화문역과 함께 유이하게 연평균 매출 300만원 이상을 보였다.

이 지역은 속칭 '먹자골목'이 위치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식당이 몰려있고, 학생 뿐 아니라 지역의 직장인 유동인구까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선릉역(3위)이나 삼성역(5위), 강남역 북부(6위) 등의 다른 강남권도 인당 매출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집회장소의 메카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광화문과 인근 상권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이 한 곳에 모일만한 행사가 많지 않아 다시금 강남 상권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홍성 SK텔레콤 Data Unit장은 "막연하게 추측하던 지난 한 해 대한민국의 상권의 현황을 데이터 간의 결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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