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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천만 돌파③]김동욱·김향기, 神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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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홍 역 김동욱과 덕춘 역 김향기의 재발견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신과함께'의 성취는 2018년 첫 천만 영화의 기록을 세운 데에만 있지 않다. 빼어난 매력과 재능을 가진 배우들의 존재를 스크린을 통해 재발견하게 됐다는 점 역시 기억할 만하다. 영화의 히든카드로 활약하며 극장 안을 눈물바다로 만든 김동욱, 영화의 주연진 중 최연소 배우임에도 놀랄만큼 성숙한 연기를 펼쳐낸 김향기가 그 주인공들이다.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감독 김용화, 제작 (주)리얼라이즈픽쳐스, (주)덱스터스튜디오)는 오늘(4일) 올해 첫 천만영화가 됐다. 지난 12월20일 개봉해 16일 만에 누적 관객수 천만 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자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다.

수홍, 김동욱이라는 히든카드

영화가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뒤, 업계는 배우 김동욱이 영화 '신과함께'의 숨겨진 주역이었다는 사실에 입을 모았다. 영화의 사전 홍보 마케팅 과정에선 뒤로 물러나 있던 그지만, 영화가 첫 공개되며 베일을 벗은 김동욱의 활약은 극을 이끄는 저승 삼차사와 자홍 역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극 중 김동욱이 연기한 수홍은 소방관으로 일하다 사망한 귀인 자홍의 동생이다. 청각 장애를 가진 홀어머니(예수정 분)를 모시며 법조인을 꿈꾸던 청년이다. 따뜻한 마음, 올곧은 정신을 지녔던 군인 수홍은 관심병사 원 일병(도경수 분)을 살뜰히 챙기며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또 다른 인물의 욕망에 의해 죽음마저 은폐되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놓인다. 원귀가 된 수홍은 자홍의 저승길 뿐 아니라 이승마저 어지럽히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인품 좋은 선임이자 효심 있는 아들이었다가 분노에 찬 원귀가 된 수홍이라는 인물은 김동욱의 연기를 통해 빈틈 없이 채워졌다. 특히 이승에서의 수홍이 보여준 따뜻한 미소와 선량한 표정들은 김동욱이 기존에 선보인 맑은 이미지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켰다. 수홍이 어머니의 현몽에 판사복을 입고 나타난 장면이 남녀노소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제 역할을 하게 된 데에는 10여년 간 묵묵히 쌓아 온 김동욱의 내공이 100% 주효했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이제 '커프'의 김동욱이 아닌 '신과함께'의 김동욱으로 기억될 법하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장르를 오가며 연기력을 일궈 온 그가 보란듯이 대표작을 갈아치웠다.

덕춘, 김향기가 다 했다

삼차사의 막내 덕춘 역을 연기한 배우 김향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하정우와 주지훈이라는 쟁쟁한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 10대 김향기의 연기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맑은 눈빛과 또렷한 발음, 곳곳에서 위트를 잃지 않는 여유는 "(김)향기가 다 했다"고 말한 동료 배우들의 극찬에 두 손 들고 동의하게 만들었다.

특히 극의 후반부 염라의 앞에 당도한 삼차사가 귀인 자홍을 변호하는 장면은 김향기라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케 만든다. 덕춘이 차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자홍이 걸어온 이승의 길 뒤에 어떤 사연들이 있었는지 설파하는 순간이다.

3세에 CF로 데뷔해 12년차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김향기는 수많은 아역 배우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아왔다.

영화 '눈길'(2015)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어린 시절을 그려냈고 KBS 드라마 스페셜 '예쁘다 오만복'(2014)에선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 만복으로 분했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2013)에선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등진 소녀 천지 역을 맡았다. 쉽게 뛰어들기 어려울 배역과 작품들에 선뜻 용기를 내며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신과함께'는 성인이 되는 문턱에 선 그가 얼마나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인지에 대해 또렷한 확신을 남긴 작품이 됐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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