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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2년 연속 900만대 판매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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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판매, 전년比 7.8% 감소…中 '사드 여파' 타격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대를 겨우 넘는데 그쳤다. 2년 연속 900만대 판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2016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7.8%나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017년 글로벌 판매 성적은 819만6천53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9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1년 만인 지난 2016년 총 889만445대로 800만대 선으로 회귀했고, 지난해에는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더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 3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현대·기아차는 3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좌절을 겪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당초 판매 목표로 내세운 연간 825만대에 못 미치는 725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중국발(發) '사드 여파'로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4.6% 증가했음에도, 해외 판매가 8% 이상 줄었고, 기아차 역시 해외 판매가 9% 감소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아반떼가 전 세계 시장에서 66만7천823대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고, 기아차 스포티지는 총 45만7천790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 그랜저가 총 13만2천80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굳건히 했고, 기아차의 경우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지난 7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기아차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침체와 글로벌 저성장 기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권역본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755만대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선전한 쌍용차·수출 호실적 누린 르노삼성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3사의 내수 3위전은 한국GM의 '자리 지켜내기'로 끝이 났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3만2천377대를 판매해 쌍용차(10만6천677대)와 르노삼성(10만537대)을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내수 판매가 26.6%나 감소했다.

4위로 올라선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소형SUV 티볼리 브랜드와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출시 3년 차인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총 5만5천280대가 팔리며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해 1만6천381대가 판매되며 대형SUV 세그먼트 1위로 올라섰다.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쌍끌이 선전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지난 2009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는 고전했으나, 수출이 전년 대비 20.5% 급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해 눈길을 끈다.

북미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의 꾸준한 물량을 바탕으로 SM6(수출명 탈리스만)와 QM6(수출명 뉴 꼴레오스)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환율과 일부 해외 시장의 정치이슈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의 견조한 해외 수출실적 성장은 괄목할 만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올해는 새로운 세그먼트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신차의 품질부터 A/S까지 놓치지 않고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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