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 이훈재 "마지막 5분, 14년 감독하며 가장 긴장"
2018.01.02 오후 4:08
1점차 승부로 D리그 1차 대회 4연패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극적인 승리를 따낸 이훈재 신협상무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D리그 결승전에서 85-84로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상무는 6전 전승을 기록, D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지는 줄 알았다. 졌다고 생각했다. 사이드라인에서 김현수의 드리블이 터치아웃됐을 때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본적인 게 좀 안됐다. 전자랜드가 편하게 점수를 냈다. 슛이 이렇게 안 들어가는 건 처음 본 것 같다. 연습할때 에어볼이 안 나온 선수들이 이렇게 난 건 반성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족스러운 선수를 꼽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선수들이 뛰기는 다들 파이팅있게 뛰었는데 마음에 드는 선수들은 없었다. 잘했다고 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가 된 정희재에 대해선 칭찬했다. 그는 "결승전에 리그에서 좋았다. 전자랜드와 게임 앞두고 재활을 많이 했다. 그게 어떻게 보면 본인한테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분대장을 하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기도 했고 중간중간에 잘해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에서 잘해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26점 14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임동섭도 칭찬했다. 그는 "동섭이는 잘해주고 있다. 밑에 선수들 잘 끌어주는 부분도 있고 좋은 선수라 평하고 싶다. 대표팀 다녀오면서 무릎이 안 좋았는데 회복됐고 수비에 약점도 있었는데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이 감독도 "제가 14년째 상무에 있었는데 오늘 경기 마지막 5분만큼 부담스럽고 긴장된 경우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을 안했었는데 그 부분도 반성했다. 항상 쉽게 이기진 못한다. 누가 봐도 당연한 건데 과정이 늘 진실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음에도 성적이 나다보니까 저도 반성한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8명의 선수들이 17일에 전역한다. 상무에겐 뼈 아프지만 이훈재 감독에겐 일상적인 일이다. 그는 "아픈 친구들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프로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여기서 개인기량, 기술을 더 갈고 닦아서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고양=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