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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쓰던 와이브로…30만명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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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자연감소에 지하철 와이파이도 LTE로 교체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한때 100만명 넘게 사용했던 와이브로(WiBro) 가입자 감소세가 날로 커지고 있다.

LTE 라우터로 전환하는 가입자와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사용 중단 등으로 가입자 이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와이브로 용 주파수 사용기간이 만료되면 대역폭의 상당 부분은 정부가 거둬들여 재활용하는 등 사실상 정리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와이브로 가입자 는 37만9천632명(SK텔레콤 6만2천354명명, KT 31만7천2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대비 2만2천311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월평균 감소폭이 1만8천5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탈이 가팔라진 셈이다.

와이브로는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11년 7월 62만3천969명으로 처음 집계된 이후 2013년 4월 104만7천436명을 정점으로 반락,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들어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형국이다. 지난 12월 말 발표된 2017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에서는 이용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측정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LTE 서비스 등에 따른 자연감소 탓으로 풀이된다. 와이브로 가입자들이 LTE 라우터 등 대체재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

실제로 SK텔레콤은 휴대용 와이파이 5종을, KT는 AI스피커 기능이 탑재된 '기가지니 LTE'를 포함한 LTE 에그 7종을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1월부터 LTE 라우터 'U+와이파이쏙'을 내놨다.

가입자 감소에 맞춰 이들을 LTE로 전환하는 각사 프로모션도 이 같은 가입자 이탈에 한 몫하고 있다. KT는 지난 9월 와이브로 가입자들을 LTE 라우터로 전환하는 '첫 번째 LTE egg+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오는 12월말까지 LTE로 전환하는 고객들은 24개월간 13만2천원의 요금할인과 1년간 추가데이터 100GB가 주어진다.

와이브로는 개인 라우터 외에도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존 구축을 위한 백홀 용도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와이파이 속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LTE망으로 교체되기 시작하면서 이 역시 쓰임새가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 전체 트래픽은 지난해 9월 1천808TB에서 11월 1천5TB로 급감했다.

이처럼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주파수 대역도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이다. 이들 주파수는 2019년 3월까지 SK텔레콤은 27㎒, KT는 30㎒ 대역폭을 와이브로용으로 할당됐다.

과기정통부의 'K-ICT 스펙트럼 플랜'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이후 LTE와 같은 4세대통신(4G) 고도화를 위해 와이브로에 사용 중인 2.3㎓ 대역에서 4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가 감소하는 규모를 고려해 와이브로 대역폭을 10㎒까지 축소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중 사업자들의 재할당 관련 사업계획을 받을 예정으로 이에 따른 주파수 확보 계획 등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확보된 주파수 대역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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