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보다 기록 풍성할 '농구영신'
2017.12.31 오전 9:08
문경은 200승 등 다양한 기록들 쏟아질 전망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농구영신'이 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한다.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기록 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KBL은 31일 밤 9시 50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KBL 4라운드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를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구영신'의 두번째 매치다. 제야의 밤을 농구장에서 보내자는 아이디어가 KBL 사무국장회의에서 나왔고 결국 성사됐다.





지난해엔 오리온의 홈구장인 고양 체육관에서 오리온과 SK가 붙었다. 고양 체육관이 마련한 6천83개의 좌석이 매진됐다. 77-74로 SK가 이겼지만 홈팬들도 원정팬들도 모두 즐거운 경기가 됐다.

올 시즌은 다시 한 번 오리온과 SK가 맞붙는다. 전통으로 자리잡을 모양새다. 한 KBL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 팬들의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농구영신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농구영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2천장 이상의 표가 팔렸다. 현장 판매분이 있겠지만 매진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농구영신'이라는 멋진 기획에 어울리는 기록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우선 문경은 SK 감독은 통산 200승을 건다. 30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84-63 대승을 거두면서 199승째를 거둔 그다.

문 감독 그리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경기 후 문 감독은 "스페셜한 경기인만큼 꼭 이겨야한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최근 슛 감각이 좋은 변기훈도 "31일에 이기면 감독님이 200승을 거둔다고 들었다. 꼭 이기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SK에겐 중요한 기록이 하나 더 있다. 애런 헤인즈가 통산 9천점과 통산 500스틸을 앞두고 있는 것. 이날 경기까지 그는 8천993점과 499스틸을 기록하고 있었다.

헤인즈는 31일 오리온과 경기에서 7점 1스틸을 추가하면 동시에 두 가지 기록을 수립한다. KBL은 9천점과 500스틸에 대한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어 이날 기록을 세우면 동시에 두 가지 상을 받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하게 된다.

SK 뿐만 아니라 오리온도 이겨야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6년 12월 31일 경기에서도 오리온은 졌다. 당시엔 SK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졌기에 더욱 쓰라렸다.

이번 경기에서는 당시 경기에 대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좀처럼 연승 무드를 만들지 못하면서 리그 9위에 올라있다. 더더군다나 3라운드까지 SK와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하면 다시 한 번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된다.



선수들의 전투력도 한껏 상승한 상태다. SK와 오리온은 3라운드에 한 차례 격하게 충돌했다. 최진수가 헤인즈의 팔꿈치에 오른쪽 눈 위를 맞고 쓰러졌다. 출혈도 있었고 경기 후 목 부위를 다치고 눈이 심하게 붓는 등 최악의 사태까지 갔다.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이번엔 더욱 불꽃튀는 경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경기 외적으로도 SK가 많은 공을 들였다.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물론 SK 선수단 전체의 합창과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공연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각종 기록과 더불어 풍성한 행사까지 열리는 만큼 농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새해 벽두로 이어갈 전망이다.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