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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우버 최대주주 올라 …잇단 베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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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1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잇달아 인수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차량공유 서비스에 잇달아 통큰 투자를 단행하고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텐센트 등과 약 100억달러(약 10조6천억원)를 투자, 우버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 회사는 우버 이외에도 앞서 중국, 인도 차량 공유 서비스에 투자를 단행해 차량 공유 사업 연합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텐센트, 헤지펀드 드래고니어 등 컨소시엄을 통해 우버 지분 약 20% 인수에 합의했다. 90억 달러는 기존 주식 매입을, 10억 달러는 직접 투자 방식이다.

◆손정의 소뱅 컨소시엄, 우버에 100억달러 베팅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우버 지분을 약 10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기존에 산정된 우버 기업가치에서 30% 가량 깎인 480억원(약 51조원) 수준의 평가에 기초한 투자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로 약 15%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그동안 우버의 최대주주는 지분 13%를 보유한 미국 벤처 투자사 벤치마크이고, 창업자인 칼리닉 전 CEO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우버측과 기존 주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 위해 이사수를 11명에서 17명으로 늘리고 이 중 2명은 소프트뱅크 몫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우버에 잇달아 닥친 악재가 소프트뱅크에는 호재가 된 측면도 있는 셈이다. 경영진의 성추문, 구글 웨이모와 기술 절도 소송 등이 결과적으로 우버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린 것. 전반적으로 소프트뱅크에 유리하게 돌아간 모양새다.

소프트뱅크 측은 "우버의 시장리더십과 직원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우버 주주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버도 성명을 통해 "우리 기술 투자를 지원하고 성장을 견인할 이번 거래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가 우버까지 접수하면서 손정의 회장이 차량 공유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 인수까지 고려한다는 얘기를 듣고 보니 손 회장이 차량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야심이 느껴졌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기업의 투자 경쟁이 불붙은 시장인데 이를 소프트뱅크가 선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디디추싱에 50억달러를 단독 투자했다. 다른 투자자들과 인도 올라에 23억3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그래브에도 25억달러를 투자했다.

◆국내서도 '쩐의 전쟁' 펼쳐질까

이는 차량 공유가 택시, 카풀 서비스 등을 대체하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과 접목해 이동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시장이 올해 360억달러에서 2030년 2천850억 달러로 8배 가까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풀 앱 풀러스는 지난 10월 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 옐로우독, SK,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으로부터 220억원을 투자 받았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8월 카풀 앱 럭시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이달 함께 카풀 알고리즘과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자동차 업체나, 하드웨어 사업을 하지 않는 소프웨어 기반 회사 모두 눈독을 들일 수 있는 시장"이라며 "국내 대기업간에도 투자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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