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망-포털]규제 공방 본게임·AI 신사업 경쟁
2018.01.01 오전 6:18
2월 국회 심사에 '초긴장', M&A로 성장동력 확보 '총력'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2017년은 전초전이죠. 지방선거도 있고 2018년이 본게임입니다."

포털 업계는 규제 이슈를 올해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당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월 임시국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포털 규제 법안(ICT 뉴노멀법) 심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ICT 뉴멀법은 포털 사업자도 회계자료를 제출, 통신사처럼 경쟁상황평가를 받고,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내는 게 골자.

이를 발의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안이 국내 업체에만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역외조항, 소비자들의 민원창구나 정부와 소통창구가 될 '대리인 지정제' 등을 추가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기존 발의했던 뉴 노멀법과 병합심사를 받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규제 강화 움직임에 국내 포털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규제는 PC 검색 기준으로 할지, 모바일 메신저로 할지 시장획정부터 쉽지 않은 문제"라며 "역차별 문제도 모두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국내 기업이 적용받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이 건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통신업계의 경우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속 과도한 데이터를 유발하는 인터넷기업에도 이를 분담해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인 것. 이에 따라 입법 등 과정에서 통신사와 포털간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털 뉴스, 댓글도 정치적 쟁점거리다. 포털은 선거 때마다 중립성 논란 때문에 홍역을 치러 왔다.

특히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대 포털 투쟁'에 나설 전망이라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야당 과방위 관계자는 "대부분 유권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여론을 확인하는데 그동안 포털은 중립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며 "공청회나 토론회를 자주 열어 의견을 모으고 필요하다면 입법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카카오는 뉴스를 자체 편집 대신 알고리즘 방식으로 대체하는 등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려노력하고 있지만 누구나 만족할만한 공정성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데 주기적으로 정쟁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규제 이슈가 다른 기술 개발이나 서비스에 자칫 영향을 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등 신사업에 '골몰'

포털 업계는 규제 이슈에 움츠려 있지만 올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웨이브, 프렌즈를,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와 같은 AI 스피커를 선보이며 AI 대중화에 나섰다. 올해는 이를 뉴스 편집, 이미지 검색 등까지 전방위 확대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하드웨어 업체는 아니지만 자체 플랫폼으로 연합전선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두 업체간 연합군 영입 경쟁도 예상된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 AI 동맹을 선언했고 LG전자, 코웨이, 퀄컴 등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카카오도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정보통신, GS 건설 등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기업과 잇따라 손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아마존의 AI 플랫폼 경쟁에서 네이버, 카카오가 밀리지 않으려면 다른 업체와 협력은 필수"라며 "포털, 카카오톡과 연동 외 다른 킬러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수·합병(M&A)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카카오는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오는 2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CT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자사 기술 개발만으로는 신성장동력 확보가 어렵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으로 M&A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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