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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감독 "우리팀 선수들, 너무 순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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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전 알렉스 행동 주의줬다…승부욕 넘쳐 그런 것 이해 부탁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지난 1라운드에는 제가 생각해도 우리팀 선수들이 정말 잘했어요."

반환점을 돈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의 맞대결로 4라운드 일정을 시작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4라운드 포커스를 '기복 줄이기'에 맞췄다, 권 감독은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다 보니 기대치가 커졌다"며 "팬들이나 주변 분들도 그렇겠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나 또한 그랬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라운드에서 2승 4패로 주춤했다. 3라운드에서도 3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다. 3승 3패로 3라운드를 마쳤다. 9승 9패 승률 5할을 딱 맞추며 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것이다.

권 감독은 "2, 3라운드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업·다운이 심했다"며 "이런 부분을 줄여나가는 것이 4라운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4라운드를 다소 힘겹게 출발했다.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앞서 치른 현대캐피탈전 승리(3-2 승)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권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이 너무 순한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알렉스(포르투갈)처럼 코트 안에서 힘이 넘치고 승부욕이 있는 선수가 팀에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가 그랬다. 당시 5세트 초반 알렉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과 언쟁이 있었다.

그런데 알렉스가 네트 기둥을 돌아 현대캐피탈쪽 코트로 넘어오면서 문제가 커졌다. 플레이 도중이 아닌 볼 데드 상황에서 상대팀 코트로 넘어가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배구에서 흔하지 않다.

알렉스는 현대캐피탈 리베로 겸 플레잉코치인 여오현과도 입씨름을 벌였다. KB손해보험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현대캐피탈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이선규 등 동료들이 알렉스를 말려 물리적인 충돌이나 더 큰 불상사는 없었다. 권 감독을 비롯한 양팀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알렉스와 신영석은 당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고 벌칙에 따라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한 점씩을 주고 받았다.

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알렉스에게 그부분에 대해 주의를 줬다"며 "승부욕이 앞서 그런 부분이 있다. 알렉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를 많이 낸다. 이런 부분이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렉스의 당시 행동은 제재 대상으로 볼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KB손해보험전에서 나온 오심 판정과 관련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틀 뒤인 21일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판정 관련 주·부심에 대한 무기한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KOVO는 현대캐피탈과 경기 도중 돌출 행동을 보인 알렉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알렉스의 행동은 KOVO 규정집에 명시된 상벌위원회 규정 '첨부2' 징계 및 징계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에 해당할 수 있다. 귀책사유 3항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중 4번째인 '경기 중 선수 상호간 폭력행위'로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럴 경우 해당 선수는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300만원에서 500만원의 징계금(또는 반칙금)이 자동 부과된다. 만약 알렉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진다면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도 징계금을 받는다. 액수는 100만~200만원으로 역시 자동 부과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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